젊은 층 점점 외곽으로… 뉴마켓, 옥빌, 해밀턴 등으로 밀려나

토론토와 교통 이어져 편리

 

점점 더 높아지는 주택가격과 월세를 감당 못하는 젊은층이 토론토 외곽으로 나가고 있다.

젊은 부부들도 고민은 마찬가지다. 

한인 주부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맞벌이를 하면 한 명의 월급이 모두 월세로 나가지만, 토론토 주택비용이 너무 올라 집을 구입하는 것은 꿈도 못 꾼다는 글이 수두룩하다. 토론토가 아닌 오로라, 뉴마켓, 브램튼, 옥빌 등 외곽으로 이사를 계획한다는 가족들도 많다.

캐나다에서 첫 집 구매를 계획 중이라는 류경현(40)씨는 “현재 콘도에 거주 중인데 올해 둘째도 태어났고, 장모님과 처제가 같이 사는 대가족이기에 큰 집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60~70만 불 정도를 예산하는데 토론토에서는 이 가격으로 콘도 밖에 구입할 수 없기에 뉴마켓 지역에 타운하우스나 세미 주택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마켓 지역으로 이사를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대중교통이 토론토까지 이어져 출퇴근하기 편리하다는 게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초 토론토 단독주택 평균 거래 가격은 130만 달러를 넘고, 1 베드룸 렌트비도 월 2천270달러를 돌파했다. 

토론토에서 1시간 거리인 오로라 인근에서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쏘냐(익명)씨는 “최근 토론토 다운타운의 한 컴퓨터 관련 회사에 취직했지만, 높은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오로라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처음 직장 구하고 세후 월급을 받아보니 회사 근처 렌트비가 감당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버스 한 달 왕복 교통비가 토론토 지하방 렌트비보다 더 싸다”며 “룸메이트와 함께 룸 렌트도 알아보고 있는데, 적당한 방을 구하기 전까지는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부동산업체 ‘주카사(Zoocasa)’ 관계자는 “토론토와 밴쿠버에 사는 저소득층의 상황은 심각하다”며 “집을 사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렵고 렌트비마저 올라 일부는 소득의 절반을 월세로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