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캐나다 이민 붐? 상반기 한국인 신규이민자 급증

환율 바람 타고 유학생도 늘어 한인사회 경제 성장에 ‘호재’ 2000년대 초반에 이어 또 한 번 캐나다 이민 붐이 일까? 매년 감소세를 보여왔던 한국인 신규이민이 올해 들어 급격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민자 증가는 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는 관계로 한인사회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연방이민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1~6월)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인 신규이민자는 2,488명으로 작년 동기간의 2,068명에 비해 20%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신규이민자 수도 17만2,320명으로 전년 동기(12만3,212명) 대비 28.5% 늘었다. 한인 이민컨설턴트업계는 “새 이민제도(급행이민)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준비 과정을 거친 신청자들이 이제 영주권을 받기 시작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고려이주공사 측은 “사실상 급행이민에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요인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1년 동안 노동시장평가서(LMIA) 등을 준비해 신청서를 넣은 결과가 상반기 영주권 취득 증가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이 까다로워지면서 배우자 초청이 증가한 것도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AIPS토론토의 김용택 법무사도 “급행이민이 도입되고 예전과 달리 이민이 어려워지면서 처음엔 관망하던 사람들이 LMIA 또는 주정부 이민 등 여러가지 이민 방법을 시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신규이민자 출신국 1위는 필리핀으로 2만5,064명이 영주권을 받았다. 인도(2만4,602명), 미국(2만3,430명), 중국(1만4,499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1위. 한국인 신규유학생도 크게 늘었다. 2016년 상반기 한국인 신규유학생은 7,992명으로 2015년 동기간의 5,954명에 비해 약 25% 증가했다. 고려이주 측은 “환율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김 법무사는 “환율도 있고 이민을 희망하면서 유학 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이민이 까다로워졌지만 여전히 캐나다는 호주나 미국에 비해 이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민업계는 이달 연방국회 개원 후 발표될 이민법 개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 매캘럼 이민장관이 ◆가족초청 수속기간 단축 ◆유학생 우대 등 ‘친이민 정책’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