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벗겨지면 덧칠 필요 주택 외부페인트 현란한 색 피하고 이웃집과 조화 고려

■ 주택 외부페인트 주택 외부를 단장할 페인트 색깔을 선정하는 것은 실로 힘든 결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 다음 단계를 준수한다면 집을 한결 보기 좋게 꾸밀 수 있고 비바람을 보호하며 되팔 때 값어치도 그만큼 더 높일 수 있다. 페인트 상점을 찾아가기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적지 않다. 우선 페인트칠을 반드시 해야 하는지 아니면 물로 깨끗이 씻어내기만 해도 좋은지 결정하는 일이다. 칠을 한지 아직 5년이 되지 않았다면 앞으로 2∼3년은 더 기다려도 된다. 물로 씻어내는 동안 페인트가 엷은 조각으로 벗겨진다면 다시 페인트칠을 해야 할 때다. 기존의 채색 배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집 전체를 다시 칠하기보다 트림(trim) 부분만 다시 칠해본다. 15년전에는 베이지색 가옥에는 갈색 트림이 유행했지만 지금은 트림을 흰색으로 하는 것이 한층 더 세련미를 준다. 가옥의 모습이 따분한 느낌을 준다면 본체는 그냥 두고 앞현관문만 칠하고 덧문을 달아 같은 색 또는 흰색으로 칠해본다. 이러한 작업을 혼자 할 것인가 아니면 전문가를 고용할 것인가? 손수 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전기 세탁에서부터 페인트를 마무리하기까지 수주간의 주말이 족히 걸린다. 페인트 경험이 풍부하다면 해볼 만하다. 그렇지 않다면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 주택을 보호하고 수명도 늘일 수 있다. 믿을 만한 사람의 추천을 받아 면허가 있는 계약자를 적어도 3사람은 면담한 후에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3년 정도 지나 집을 팔 생각이라면 장래 구매자의 호감을 살 수 있도록 페인트칠을 해야 한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한결같이 현란한 색깔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주요부는 가벼운 베이지색, 짙은 회갈색, 연한 회색 등으로 칠하고 트림은 흰색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현관문은 짙은 녹색, 흑색, 짙은 회색 등으로 칠하면 분위기가 훨씬 살아난다. 일단 페인트 작업을 결정했으면 색깔의 범위를 좁혀 선정한다. 동네의 이웃집들을 둘러보고 색깔배합이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그것을 본뜬다. 사진기와 메모지를 가지고 다니며 그런 집을 기록해두는 것도 훗날 참조를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다. 홈디자인 잡지에서 관심있는 페이지를 잘라놓거나 디자인 서적의 책 모서리도 접어두고 페인트 회사의 색채 배합 견본품 전시장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페인트 제조사들은 어떤 배합이 효과적인지 잘 알고 있다. 이들의 추천을 따르면 큰 실수는 범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2∼3가지 색깔을 선정한다. 사진을 들고 지역 페인트 상가를 방문, 사진과 전시중인 샘플이 일치되도록 고른다. 색깔마다 약 1쿼트 정도 구입, 집에서 시험해본다. 트림 옆의 벽 부분을 깨끗하게 한뒤 2×3피트 정도 페인트를 칠해본다. 그런 다음 트림 색깔도 칠한다. 양쪽에 두 번 덧칠하고 말린다. 다른 몇 군데도 반복해 시험한다. 최종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페인트칠이 된 곳을 아침, 낮, 저녁시간에 살펴본다. 주택의 트림 부분이 벽돌이나 돌로 돼있다면 근처에 시험용 페인트를 칠해 본다. 집앞 차도나 인도의 색깔이 강렬하다면 도로에 나와 서서 전체적인 색채의 조화를 살펴본다. 벽면에 칠할 페인트가 지붕색깔, 주위 풍경과 잘 어울리는지 눈여겨본다. 화단의 꽃이 시원스런 빛깔이면 집도 그런 색깔로 칠하는 것이 좋다. 이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분홍빛 페인트에 녹색 트림이 내 마음에 들더라도 이웃은 몹시 싫어할 수도 있다. 성급하게 색깔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페인트는 한번 칠하면 오래 가기 때문이다. 시간적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결정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