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생 ‘모시기’ 경쟁 학생·재원감소 부심 교육청들

‘공급국’ 韓·中·멕順 국내 교육청들이 예산확보 및 늘어나는 학급의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조기유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방의 많은 소규모 학교들도 별도의 예산으로 웹사이트를 신설하고, 영어교사를 추가 고용하는 등 나름대로 유학생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많은 외국인들, 특히 아시아인들이 좋은 대학과 직장을 목표로 자녀들의 해외유학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교육청들은 줄어드는 학생 수와 정부지원금을 보충하기 위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유학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다수 교육청은 유학생 1인당 연 9천~1만4천 달러의 등록금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같은 돈을 시설유지에서 프로그램 개발, 새 장비 구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연방이민성은 2006년 1만7,235명의 조기유학생들에게 학생비자를 발급했다. 이는 1997년보다 무려 44%나 늘어난 수치다. 실제 학생 수는 더 많을 수 있다. 6개월 미만 체류자는 비자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나라는 한국, 중국, 멕시코, 독일, 일본 등이다. 교육청들은 유학생 모집을 위해 해외 교육박람회에 직원을 파견하기도 하고, 유학생모집을 전문적으로 하는 개인회사와 파트너관계를 맺기도 한다. 약 20년 전부터 조기유학생을 받기 시작한 토론토공립교육청(TDSB)은 현재 1,250명의 유학생을 받고 있고, 이들은 총 1,380만 달러의 등록금을 냈다. 이같은 등록금 수입은 지난 5년 동안 두 배로 늘어났다. 조기유학생의 약 1/3은 초등학생들로 1~2년 후 본국으로 돌아가며 나머지는 보통 고교졸업 때까지 국내에 체류한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는 곳은 BC주다. BC 교육청들은 2006-07년 8,800명의 유학생을 유치했고 이들이 낸 등록금으로 1억2,300만 달러의 추가예산을 확보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