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다수 “내 집 장만은 꿈일 뿐” 설문조사 “가격 치솟아 평생 집 소유 못할 것”

(토론토) 캐나다 주민 10명 중 8명꼴이 “집값이 치솟고 있어 내 집 장만은 성취할 수 없는 꿈이 될 것”이라고 낙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중개 전문사 ‘Royal  LePage’에 따르면 최근 전국 성인 1천5백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84%가 “지금처럼 집값이 계속 뛰어오르면 평생 집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9월 연방 총선과 관련해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 정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96%가 이같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둔 응답자들이 시대적으로 집값 상승세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이들 중 47%가 집값을 낮추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 거는 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Royal  LePage’ 측은 “18세에서 34세 밀레니엄 세대가 이번 선거에서 주택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며 “이들 중 집을 소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88%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스코시아뱅크가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선진 7개국(G7)들 중  1인당 주택 소유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소유율에 도달하려면 캐나다는 최소 180만 채의 신축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Royal  LePage’의 필 소퍼 대표는 “정부의 감세와 무이자 융자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지만 수요와 공급간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퍼 대표는 “젊은 층이 갈수록 내 집 마련의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책 입안자들은 주택 개발 업계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어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