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반란 시작됐나 광역토론토 2월 평균가격 전월비 5%↑

소형매물 거래 늘고 복수오퍼도 많아
한인중개인들 “그러나 좀 더 두고봐야”

 

광역토론토 주택시장의 반란일까.

3일 토론토지역부동산위원회(TREB)가 발표한 2월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거래가격은 109만5,617달러로 1월 103만8,390보다 약 5% 올라갔다.

3일 본보가 접촉해본 한인중개인들은 2월 보고서를 내심 반기면서도 신중론을 펼쳤다. 

 

이와 관련, 배상우 중개인은 “체감상 2월 시장이 1월보다는 다소 나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중앙은행의 금리동결 예상과 함께 매년 봄이 가까워지면 거래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박지만 중개인은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영구소유(freehold)부동산, 반단독, 타운하우스들을 중심으로 복수오퍼가 많게는 20개 이상 들어와서 팔린 매물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전체적인 부동산시장의 회복, 반등의 신호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같은 현상이 더 이어져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갈지 아무도 장담할수 없지만, 본격적인 가격 회복은 가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입을 고려하는 구매자들은 기다릴 필요는 없다. 내가 집을 살 준비가 됐고 구입하기로 결정하면 수많은 다른 구매자들도 같은 시기에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그 결과 멀티오퍼 전쟁이 또 일어나고 구매시기를 놓치거나 계획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모기지 업계도 상황을 비슷하게 보고 있다.

염승한 모기지중개인은 “중앙은행이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면서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는 이자율이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커지기 시작했다”며 “임대료도 많이 오른 상황에서 특히 첫집 구매자들이 부동산 구입을 고려하면서 3년 고정이자 또는 변동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00만 달러 미만의 주택 구매 비율이 57%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보다 크게 늘어났다. 

전체 판매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월 총 4,783채의 주택이 거래돼 전년 동기 9,028채보다 47%나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월 3,094채와 비교하면 소폭 늘어났다.

신규 매물도 2월 8,367채로 1년 전보다 41% 줄었다. 

한편 광역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은 광역토론토에 비해 더 긍정적으로 2월 주택 판매가 1월보다 무려 76.9% 늘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전년 대비 47.2% 줄어든 숫자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