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봄기운 완연 인기지역 매물 복수오퍼 수두룩

토론토 기존주택시장 재고부족 住公 집값 상승폭 예상치 상향 토론토의 한 고급콘도에 입찰자가 몰린 끝에 애초 제시된 판매가보다 무려 70만달러나 오른 가격에 매매계약이 체결되고, 오픈하우스마다 구매희망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어 올봄 주택시장 역시 예년에 못지 않은 뜨거운 기류를 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화제가 된 콘도는 영 스트릿과 세인트클레어 애비뉴 인근에 있는 ‘그래나이트 플레이스’의 한 유닛으로 애초 129만5천달러에 시장에 나왔다. 넓으면서도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이 콘도 유닛에는 8개의 오퍼가 들어왔고, 소유주는 원래 가격보다 55%나 오른 200만달러를 갓 넘긴 금액의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이 계약의 중개를 성사시킨 ‘체스트넛 파크’의 탑 중개인 재닛 린지씨는 “정말 기막힌 전망을 가진 독특한 집이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 전역에서 봄시장이 뜨겁게 전개되리라는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 린지씨는 최근의 활동들이 저가격대 시장, 즉 50만달러 이하 가격대의 집들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로즈데일이나 포리스트힐, 로렌스파크처럼 선택적인 지역들의 ‘좋은 패밀리 홈들’이 특히 수요가 높다고 지적했다. 토론토의 다른 많은 중개인들처럼 린지씨는 더 많은 집들이 매물로 나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녀는 “100만달러부터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높은 가격까지의 부동산들을 찾는 전화를 구입희망자들로부터 받고 있다”고 말했다 킹스웨이·블루어웨스트 빌리지·하이파크·서닐리(sunnylea) 등의 지역을 전문으로 하는 중개인들은 토론토 서단 지역에서도 많은 활동이 관찰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 오픈하우스에서는 구매희망자들이 보도를 따라 줄을 서기도 했을 정도였다. ‘리맥스 프로페셔널’의 중개인 조안 라이튼씨는 “열기가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그녀는 11월에 처음 시장에 나온 하이파크지역의 한 집을 지적했다. 소유주는 별다른 구매제의가 보이지 않자 집을 시장에서 도로 거둬들여 2월까지 기다린 뒤 다시 집을 내놨다. 이번에는 그 집이 1주일도 안 돼 팔렸다. 라이튼씨는 하이파크지역 전체를 통해 여러 집에서 다수의 오퍼가 들어감으로써 애초 매긴 가격보다 훨씬 판매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좋은 지역에서는 집이 빨리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튼씨는 구매자들이 현재의 낮은 모기지율과 지난 몇 년간의 풍부한 가격감정에 의해 시장에 이끌리고 있는 반면, 시장에 나와있는 집들이 부족해 매매목록에 오른 부동산들이 많은 경쟁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많은 집소유주들이 이사를 하기보다는 집을 개조하는 쪽을 택하는 것으로 보여, 리세일주택 재고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BMO네스빗 번즈’의 경제분석가인 더글러스 포터씨는 거래된 주택 수가 2004년에 절정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전히 그는 2005년에는 가격상승이 그만큼 대단하진 않겠지만, 캐나다 부동산시장이 지극히 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는 여전히 가격상승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의 분석가 테드 치아코풀로스씨는 2005년 부동산시장이 아주 호경기일 것으로 본다면서, 보다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집을 팔기 위해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공급이 추가됨으로써 구입자들이 맞는 집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입찰경쟁 수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아코풀로스씨는 토론토 주택가격상승 예상치를 이전에 이야기했던 5%에서 더 높아진 7%로 조정해 발표했다. 2004년 토론토시의 주택가격은 9%가 상승했었다. 그는 낮은 금리와 아주 건전한 토론토의 고용시장, 그리고 지속적인 이민자 유입들이 모두 수요에 불을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치아코풀로스씨는 신축주택 가격이 점점 더 올라감으로써 리세일시장이 특히 올 봄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토론토주택건협회’는 2월말 보고서를 통해 1월 신축주택 판매가 지난해보다 19%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토론토시 이스트엔드의 경우 ‘서튼그룹-파트너즈 리얼티’의 부동산중개인 윌프리드 베이노씨는 3베드룸 세미디태치드홈을 2월 하순 83만9천달러에 팔았다. 이것은 브로드뷰 애비뉴와 댄포스 애비뉴 인근의 리버데일지역에 있는 세미디태치드로는 신기원을 이룬 가격이다. 베이노씨는 이 집을 판 사람이 지난해 6월 45만5천달러에 집을 구입해 8개월 동안 20만달러 어치의 개조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개조 작업은 2월21일 월요일 새벽 4시까지 진행된 뒤 바로 그 당일날 시장에 나왔다. 베이노씨는 친구 한 명을 위촉해 오픈하우스를 위한 초콜릿칩 쿠키를 구워달라고 부탁했고, 불과 이틀 사이의 공개기간 동안 500명의 구매희망자들이 다녀갔다. 그는 패밀리홈을 위한 수요가 시장에서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베이노씨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나 어린 아이를 데리고 집을 보러왔다. 어린애들의 손이 닿을 수 있는 높이까지는 온 유리창이 손자국으로 덮여있었다”고 말한다. 다음날 그 집은 부르는 가격을 꽉 채워 팔렸다. 베이노씨는 과거에 다른 집을 개조했던 경험이 있는 이 집주인이 지하실 마무리공사에다 새 창문과 바닥, 완전히 개조된 욕실 및 화강암 카운터탑이 있는 흰색 부엌 등 그냥 열쇠만 꽂으면 바로 들어와 살 수 있을 만큼 완벽한 ‘턴-키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가족 구매자들의 구미를 맞춘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100만달러의 2/3에 해당하는 돈을 치를 사람이라면 라미네이트로 된 카운터탑에 만족할 리가 없다.” 주택매매가 2005년에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베이노씨는 사람들이 계속 시장에서 아우성을 치고 있는 한 시장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처음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엄청난 수요의 광란만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