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봄바람 기지개 기존주택 판매시장, 지난달 거래 크게 증가

광역토론토(GTA) 지역의 기존주택 판매시장이 지난달 다시 활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이 시장에 ‘동장군’이 물러나면서 다시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4일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EB)에 따르면 지난 2월 토론토지역에서는 6천60채의 기존주택이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5천965채)에 비해 2% 증가했다. 이는 2002년 2월에 이어 2번째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일시적으로 둔화됐던 시장이라 추세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월 던닝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 판매시장이 유동적이어서 경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그러나 지난 1월 강추위로 ‘겨울잠’에 빠져있던 거래들이 깨어나면서 2~4월에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그는 “낮은 금리의 영향으로 앞으로 3, 4개월 주택판매가 매우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실 집을 장만하려는 대기 수요자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하반기로 접어들면 다소 주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평균주택가격은 지난해 동기(29만5천989달러)에 비해 5% 상승하며, 역대 최고기록인 31만19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연방통계청에서도 주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자료를 발표했다. 건축시장의 선행지수로 볼 수 있는 허가규모가 주택부문에 대해서는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상업 및 산업용 건물을 포함한 토론토지역의 전체 건축허가 규모는 지난 1월 기준 2% 감소했다. 이 지역의 지난 1월 주택부문 건축허가 규모는 7억2천만달러로 작년 12월(6억900만 달러)에 비해 1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주택을 제외한 상업용 건물 등의 허가규모는 3억4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4억8천100만 달러)보다 큰폭 줄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주택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이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 부문은 낮은 모기지율과 지난해 말의 고용증가, 소비자들의 신뢰도 향상 등으로 큰 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 건축허가 규모는 이 기간 44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12월 보다 0.9%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콘도미니엄 등 다가구 주택의 경우는 17.1%나 폭증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