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증·개축 ‘가족’부터 고려를 스트레스 상당...북미인 10대 이혼원인

모든 구성원 ‘역할분담’ 필요 새해에 집을 대대적으로 개조하거나 새 집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면, 거기 드는 물리적인 노력과 비용 외에도 그 작업이 가족에게 가져다줄 스트레스에 대해서까지 면밀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북미지역 부부들이 이혼하는 10가지 이유 가운데 「집 개조」가 들어갈 정도로, 집을 고치려다 가정이 깨지는 심각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 핼리팩스에 근거를 둔 심리치료사이자 덜하우지대학에서 가정치료법을 가르치고 있는 마이클 웅거(41)씨는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거나 혹은 주요한 삶의 전환기를 겪고 있는 가족들의 경우 새 집을 짓거나 대대적인 집 개조작업에 착수할 때 몇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족성원 가운데 개조 혹은 건축작업을 주도하는 사람이 그 일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인가? 남편 혹은 아내가 없더라도 여전히 아이를 돌봐야 하고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유지 관리하며 돈을 벌어야 하는 문제는 엄연히 남아있게 마련이다. 대개는 집에 대해 가장 열정적인 사람이 건축 프로젝트를 이끌게 되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땀흘린 대가에 대해 만족하는 동안 그 배우자나 자녀들은 화가 나고 분개하게 될 수 있다. ▲타이밍이 모든 것이다. 가족이 한 사람이 계획을 이끄는데 동의할 수는 있다 할지라도 실제 이때가 건설작업에 착수할만한 적절한 시기인지 아닌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개 작업을 마치고 나면 그 집이 얼마나 좋아 보일까 하는 강한 기대감과 환영이 있게 마련이고, 따라서 기초를 깐다거나 창틀을 끼운다거나 혹은 비어있는 방에 페인트 칠을 한다거나 하는 일을 마치기 위해 소중한 긴 주말을 송두리째 날려버리는 것이 가져올 부정적 결과를 순진하게 무시해버리는 일도 흔하게 일어난다. ▲전체가족에 걸맞은 속도를 세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깐 고생해서 장기적으로 이득을 얻는다』며 주택개조의 장점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 프로젝트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인가에 따라 그 영향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름 카티지의 경우 그해 여름 내내 작업을 하고도 모자라 이듬해 여름에도 데크와 선창과 조경 등을 마무리하는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 카티지나 다른 주요 개조작업이 완성되는 동안 가족에는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 그저 업자를 고용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모든 가족성원이 참여하도록 한다. 건설작업이 순전히 한 사람의 책임으로 귀결되어서는 가족들이 갈라지게 마련이다. 배우자로 하여금 전체 계약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 다른 가족성원들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작업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좀더 나은 계획이 될 것이다. 직접적인 작업시간이 적은 쪽 배우자는 조명이나 창문장식 등을 쇼핑하도록 한다거나 예산을 세우게 한다든지 조경업체를 섭외한다든지 하는 역할을 나눠 맡도록 한다. 이럴 경우 직접 작업을 맡은 쪽 배우자가 작업 현장을 떠나 식사준비나 집안청소 혹은 아이들을 방과후 활동에 태워다 주는 역할을 맡는데 동의해야만 한다. 자녀들도 건축작업에서 할 일이 있다. 아이들은 데크나 트리하우스(treehouse)를 설계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녀들은 작업현장을 청소하는 것도 도울 수 있다. 그렇게 많이 참여할수록 그 집이 자신들의 집으로 느껴지고, 덜 참여할수록 추가로 자잘한 일을 맡겼을 때 불평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