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퀵 셀링, ‘요령 있어야’ 바이어 구미 맞춰 가격 조정 필요

집 상태 확인 및 시설투자 등도 광역토론토(GTA)를 중심으로 한 온주의 부동산 경기가 심상치 않다. 집 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매매가 되기까지의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어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때 가장 애간장을 태우는 사람은 집을 한시라도 빨리 팔아야 하는 매도자들이다. 이럴 때 집을 수월하게 파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많은 매도자들이 한번 쯤은 고민해 본 문제일 것인데 정답은 ‘있다’이다. 바이어들은 내집 장만 때 매물의 위치나 상태, 가격을 가장 많이 따진다. 주택의 위치를 바꿀순없고 상태또한 지금보다 낫게 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집을 제때 팔기 위해 매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격을 조정하는 일이 될 수 있는데 바이더들의 입맛을 당길만한 적정한 가격대로 매도가를 낮추는 것이다. 그렇다면 적정 가격대를 설정하는 것과 함께 집을 빨리 파는 요령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다음은 GTA중개인들이 소개하는 ‘주택 퀵 셀링’ 요령들이다. *수요자들의 눈에 맞춰 가격을 조정한다 리스팅 가격이 좋으면 집이 금방 팔린다. 시가보다 보통 5-10%를 낮추면 매각 속도가 빨라진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느낌이지만 다른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코 ‘밑지는 장사’는 아닐 수 있다. GTA지역에서 작년 한해 17만명이 집을 팔려고 내놓았지만 이중 14만명이 바이어를 찾지 못했다는 통계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GTA의 주택 매각기간도 2004년의 4.3개월에서 작년에는 4.5개월, 올 상반기에는 4.6개월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기간에라도 팔린다면 괜찮은 물건이다. 받을 가격을 고수하다가는 이보다 많은 기간이 소요되도 못팔게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가격을 너무 낮출 필요는 없다. 아직 금리가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가격이 적당하면 바이어는 결코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집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다 자신이 내놓은 집과 비슷한 대지와 건평을 갖춘집 50만 달러에 팔렸다고 하자. 매도자는 자기 집이 그 집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결코 못하다고는 생각치 않고 리스팅 가격을 55만 달러로 설정했다. 그러나 몇 개월이 지나도 오퍼가 들어오지 않아 중개인을 다그쳐 보았지만 소용이 없다. 이 때는 분명 매도자가 팔 집의 내부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경우가 틀림없다. 따라서 집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다시 한번 매물로 내놓으면 십중팔구 오퍼가 들어올 것이다. 이웃의 오픈하우스를 부지런히 다니다보면 시세에 맞는 ‘실질적인 가격’을 파악할 수 있다. *감정가를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 주택 매매가 많지 않은 지역은 감정가가 별 의미가 없다. 집값이 최고 수준에 오른 때의 가격을 고집하다보면 시간만 허비할 뿐이다. 옛날 가격은 어디까지나 참조만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감정가는 집 상태를 모를 때 나올 수 있는 가격이다. 현시가를 알아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비용이 들더라도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다. *노련하고 평판이 좋은 중개인을 선택한다 리스팅 중개인이 우선 경험이 많고 부지런한지를 알아본다. 매매 경험이 많고 평판이 좋은 중개인들에게는 바이어들이 몰려들기 마련이다. 팔려는 집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바이어들을 꿰차고 있을 정도의 중개인이라면 가격 조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적절한 수준의 시설투자를 한다 집을 좋은 조건에 팔고 싶다면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변 정리와 고장난 곳의 수리는 기본이다. 레노베이션으로 정원이나 주방을 업그레이드하고 욕실의 변기나 샤워시설도 손을 봐야 한다. 그러나 시설투자에 수천달러를 들이는 것은 좋지 않다. 리모델링이 수요자의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는 이유에서다. *유닛 임대를 한다 요즘 신문에서는 주택 임대시장에 관한 뉴스가 종종 나온다. 그만큼 임대 열기가 뜨겁다는 증거다. 새 집을 분양받고 이사갈 시점인데 집이 안팔린다면 세를 주는 방법도 고려해볼만하다. 유닛 임대는 자금 사정이 좋을 때 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오래가거나 모지기금리가 급등하는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오픈하우스에 신경을 쓴다 요즘 인터넷의 발달로 오픈하우스의 의미는 많이 희석돼 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캐나다에서는 집을 팔 때 상당히 중요시하는 개념이다. 좋은 가구를 임대한다거나 집을 잘 보일 수 있는 여러가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케이스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