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학부모들 ‘학비지출? 집값 투자?’ 딜레마 학업 성취도 향상 관건은 주변 환경

사립 공립 학생 성적 차 종이 한 장 학업 성취도 향상 관건은 주변 환경 전문가 “학비 지원 보조확대ㆍ공립교 개편” 필요 – 뉴브런스윅대학 조사 –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다니는 학교의 공ㆍ사립 여부보다 학교가 위치한 주변 환경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브런스윅대학 더글라스 윌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공.사립교 학생들의 교육부 시행 학업성취력 테스트 성적을 비교한 결과 중산층 이상 거주지역 공립교에서는 사립교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름 교수는 “공.사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소속되어 있는 사회.경제적 환경”이라면서 “자녀의 성적 향상을 위해 연 2만 달러이상 학비를 들여 사립학교 등록을 고려하고 있는 부모들이 있다면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립교 학생들과 부유층 거주지 공립교 학생들의 읽기능력은 그렇지 않은 학교 학생들보다 거의 1년 이상 앞서고 있다. 소위 ‘잘사는 동네’와 ‘보통 혹은 못사는 동네’ 학교학생들 사이에 학업 성적차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학부모들의 교육 수준과 서적, 컴퓨터, 악기 등 학습기자재의 제공 능력 때문이다. 또한 공부방과 같은 조용한 학업 분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결국 학부모들은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 학비를 쓸 것인지 아니면 좋은 동네로 이사가기 위해 집값에 돈을 더 투자해야 할 것인지 사이에서 갈등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행히 이번 조사 결과 캐나다는 빈곤층과 부유층 학생들의 성적차가 세계 평균보다 적은 나라로 나타났다. 윌름 교수는 “특히 미국과 비교해 빈곤층 가정 학생들의 성적은 훨씬 뛰어났다”고 강조했다.따라서 가정소득의 빈부차가 학생 성적표의 빈부차로 그대로 반영되는 현상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정책 입안자들이 공립교 운영의 혜택을 보다 평등하게 분배하는 쪽으로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점에서 현재 많은 주정부들이 추진하고 있는 학급정원 축소 등은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효과는 적은 낭비적 개혁이다. 그보다는 문제 학생 처벌 방법이나 교사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과 같은 실질적으로 학교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