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기준금리 또 인하, 시중은행 프라임 4%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 단행

중앙은행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2일 연방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 낮춰 2.25%로 조정했다. 이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일치하는 수준이며, 올해 들어 두 번째 인하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로얄은행이 우대 대출금리를 오는 3일 기준 4%로 종전(4.25%)보다 0.25% 낮춘데 이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프라임레이트를 한단계 인하했다. 외환은행도 4%로 떨어뜨렸다. 이날 중앙은행은 또 루니 강세에 따른 경제둔화를 들어 올해 경제성장이 2.75%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3개월전인 지난 1월의 전망치보다 0.5% 낮춰 잡은 것이다. 최근 연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의 국내 총생산(GDP)은 전문가들의 예상(3%)을 깨고 3.8% 성장했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제품출하보다는 재고가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 것이었다. 지난해 1년간의 GDP는 루니 강세여파로 수출이 부진을 겪으면서 1.7% 성장하는데 그쳤다. 캐나다달러(루니)는 이날 오전 9시25분(동부 표준시) 현재 전날(미화 74.67센트)보다 한단계 떨어진 74.44센트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의 차기 금융정책회의는 오는 4월에 있는 가운데 이때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지는 전적으로 경제회복 정도와 환율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외환은행 박인웅 블루어지점장은 “이번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예상돼왔던 것이다. 여름까지는 이수준의 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은행은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만큼 정치권의 영향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미국도 올해 대선이 있지만 선거를 의식하고 있는 폴 마틴 연방수상은 저금리를 희망할 것이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물가에 기준을 두고 있으며, 물가는 관리 목표치에 머물러 있다. 올해는 뮤추얼펀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몬트리얼 은행의 조현철 매니저는 “주요 시중은행의 모기지 변동금리가 1년전 수준으로 내려와 변동금리로 계약한 고객들이 좋은 수혜를 받고 있다”며 “새로 모기지를 신청하는 경우는 당장은 변동금리로 했다가 기준금리가 오르기 전에 고정금리로 변경하던가 장기 고정금리로 묶어두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러한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고 연말에 가면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변수는 금리를 이렇게 내렸는데도 환율이 잡히지 않거나 경기가 계속 부진하면 추가 인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의 주식시장과 경기가 회복단계로 접어들었다. 경제가 호전되면 금리는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시장과 관련 센츄리21의 박기범씨는 “모기지가 떨어지면 부동산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높아져 시장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지난 몇년간 주택가격이 꽤 올랐기 때문에 콘도의 경우는 올해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 새로 완공되는 콘도가 넘치고 있어 수요를 크게 앞지른 상황이다. 단독주택의 경우는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차이는 1.25%로 좁혀졌으며, 중앙은행은 내년까지 물가지수를 목표선(1-3%)의 중간치인 2% 아래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