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기준금리 2%로 하향, 40여년내 최저치 국내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연방 중앙은행이 허약한 국내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13일 중앙은행은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한 대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춰 2%로 조정했다. 기준금리가 2%로 떨어진 것은 지난 40여년내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이는 9.11 테러의 여파로 경제가 급속히 위축됐던 2002년 1월의 금리 2%를 제외하면 1960년9월 이후 처음이다. 중앙은행은 지난 1월20일과 3월2일에 이어 이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올해 들어 3차례에 걸쳐 0.75% 낮아졌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국내 로얄은행과 스코샤은행이 발 빠르게 우대 대출금리를 오는 14일 기준으로 3.75%로 종전(4%)보다 0.25% 낮춘데 이어 주요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프라임레이트를 같은 수준으로 조정했다. 외환은행도 3.75%로 떨어뜨렸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캐나다 경제가 계속 세계 글로벌 경제 속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혀, 향후 더 이상의 금리 인하는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최근 캐나다달러(루니)는 외환시장에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선 반영되면서 미화 1센트에 가까운 급락을 보였다. 전날인 12일 74.87센트(0.5센트 하락)에 마감된 루니는 이날 오전10시20분(동부시간) 그동안 낙폭이 컷던데에 대한 반발매수가 들어오며 약간 회복된 74.92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 투자가들은 미국(1%)과의 금리차가 1%로 좁혀짐에 따라 루니를 집중적으로 매도해 왔다. 데이비드 다지 중앙은행 총재는 오는 15일 가장 최근의 분기별 금융정책 레포트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핵심은 지난 1/4분기와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연초에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을 2.75%, 내년도는 3.75%로 잡았으며, 물가는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핵심물가지수를 2%로 관리하고 있다. 물가압박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견실한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것이 중앙은행의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의 핵심 물가지수는 1.1% 수준으로 나타나 국내 경제가 다소 허약한 상태임을 암시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차기 금융정책회의는 오는 6월8일로 계획돼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경제의 허약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국내 경제에 대해 중앙은행은 세계 경제의 안정에 따른 상품의 수요 및 가격 상승, 한국과 같은 이머징마켓과의 무역기회 증가, 환율안정 등을 들어 긍정적인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현재 거의 없는 가운데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과 내년 초반까지는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금융전문회사 메릴린치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시작을 2005년까지는 자제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