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기준금리 5 % 동결 경제 안정화 조짐 속 금리 인하 시사

(오타와) 캐나다 연방 중앙은행이10일(수)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 금리를 현행 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은행은 경제 상황 개선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의 여지를 시사했다. 이번 발표는 금융시장과 전문가들의 예측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캐나다 국민 대부분이 우리의 정책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경제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이러한 진전이 가격 안정성을 향한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캐나다 내외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예상되었던 바이며, 다음 정책 발표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2월 2.8%로 둔화되었으며,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은행은 금리 발표와 동시에 분기별 통화 정책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동시에 경제가 큰 충격 없이 안정적인 성장 경로를 유지할 수 있는 ‘소프트 랜딩(soft landing, 경기 성장세가 꺾이지만 급격한 둔화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고, 2025년 말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 성장률 전망 또한 수정되어, 올해는 1.5%,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약 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 역시 올해 2.8%로 상향 조정되어,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반영했다.

캐나다 은행의 이번 결정은 금융 시장과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도,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는 중앙은행의 신중한 접근 방식을 재확인시켜주었다.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