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은, 당분간 저금리 정책 고수 재천명 중앙은행 총재

2일 마크 카니 중앙은행 총재가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지만 적어도 4개월 간은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반대로 현재의 저금리 정책이 그리 오래 가지는 못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니 총재는 2일 정례 금리정책발표회에서 현재 국내 경제가 기대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지만 이는 정부와 중은이 주도해 회생시킨 것일 뿐 민간부문에서 스스로 일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고수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동시에 캐나다달러 가치 상승과 미국의 수요가 회복되지 못 하고 있는 등 앞으로 국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여러 위협 요인들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정책을 바꾸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또한 중은이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일부 유류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고 산정하는 코어인플레이션율은 예상보다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1일 통계청은 작년 4분기 국내 총생산이 5%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리 인상, 예상보다 빨리 시행될 수도 중은의 저금리 고수 정책은 연방정부 예산안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몬트리올은행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경제분석가는 저금리 정책이 그리 오래 가지 못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은이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율이 현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2일 발표 직후 캐나다환율이 급등한데다가 중은이 예상했던 것보다 국내총생산이 5%대로 회복세를 빠르게 보이고 있어 이같은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포터 경제분석가는 카니 총재의 발표에서 경제회복세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 로얄은행은 중은이 모든 경기 흐름이 여태까지의 비정상적인 금융정책 기준을 재고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로얄은행은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평균 3.6%로 보면서 코어인플레이션율은 내년까지는 중은의 목표치인 2% 이하로 억제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금리 인상은 하반기 정도에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 놓았다. 중은이 다음 정례회의가 예정된 4월 중순에도 다시 한번 저금리 정책을 고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론토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