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날인 의무화 확대 검토 유학생·난민신청자 등

연방이민성은 유학생을 포함한 모든 비자·난민신청자들에 한해 사진과 지문을 의무적으로 채취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올 가을부터 350만 달러를 들여 디지털사진 및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바이오지문채취 기술을 시험할 예정인 이민성은 “이같은 시스템이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 확인되면 의무화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학생 등은 그 동안 지문을 제공할 의무가 없었으나, 중국인유학생 민 첸(23)씨가 시실리아 장양 유괴살인사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새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찰이 첸씨를 용의자로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시실리아 집 창문에 남긴 지문 덕분이었다. 이민성은 홍콩과 미국 시애틀에 있는 이민사무소, 토론토 서부에 있는 난민신청 처리소에 사진촬영·지문채취 기구를 설치해 6개월 동안 시험운영할 방침이다. 이민성 대변인은 “이같은 시설의 도입이 자동적이진 않다”며 “시험기간이 끝난 다음 후속조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시실리아 사건의 경우 경찰은 그의 집에서 수백개의 지문을 채취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유학생들의 지문을 수집해놓은 데이터베이스가 있었다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