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하는 DIY 페인팅 장소·페인트·색채선택 신중히

천장까지 칠해줘야 효과 극대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집안일 중 어떤 것이 가장 하기 싫으냐고 물으면 페인트칠을 첫손가락에 꼽는다. 가욋일도 적지 않다. 가구를 옮겨야 하고 바닥깔개를 깔아야 하며 홈을 막고 벽도 닦아야 한다. 문선(trim)에 테이프 붙이기, 사다리 구하기, 솔·롤러·트레이 등 도구 준비, 청소 등도 해야할 일들이다. 페인트 종류를 선택하는 일도 만만치가 않다. 우선 어디에 페인트를 해야할지 계획한다. 페인트칠을 할 때 천장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내 페인트칠의 효과를 보려면 천장까지 칠을 해야 한다. 천장에 페인트를 다시 하면 몇 해 동안 묵은 먼지나 변색된 부분을 덮어줌으로써 실내가 근사하게 보인다. 문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천장과 문선의 페인팅은 대부분의 주택소유자들에게는 골칫거리이지만 현재 시중에는 특별한 색조를 띤 신제품들이 나와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할까? 디자이너 덕 윌슨씨는 「덕의 방(Doug’s Rooms), 클락슨 포티에 2004」에서 색채 선정에 앞서 잠깐 생각에 잠겨보길 권한다. 방을 둘러보고 스카프, 쿠션, 꽃병 등 눈에 띄는 물건을 바라보고 상상력을 발휘해 보라는 것. 색깔 조합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대부분의 페인트상에 있는 컴퓨터 색채조합법도 활용해봄 직하다. 그래도 확신이 서지 않으면 원하는 색깔의 페인트를 1쿼트(1/4 갤런) 정도 사서 건식벽체의 자투리에다 색채를 칠해 시험해 본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연습용 판자에 칠해봐도 된다. 칠한 것을 실내벽에 며칠간 걸든지 세워두고 빛이 바뀜에 따라 모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본다. 「마이크 팬티쉬 페인팅 앤드 데커레이션」에 따르면 TV의 장식 프로를 보거나 관련 잡지를 읽어도 색채와 제품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다음 작업에 따라 페인트의 종류를 선정한다. 캐나다산업사(CIL)의 「스마트라인」 페인트는 세라믹, 테플론 등 오물에 저항력이 강하고 잘 벗겨지지 않아서 손이 많이 닿는 곳과 마감 손질이 필요한 장소에 적합하다. 요즘에는 에나멜 페인트를 사용하면 오일 페인트를 따로 칠하지 않아도 된다. 에나멜은 광택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강하다. 그러나 애벌칠(primer)은 하는 것이 좋다. 애벌칠 재료는 벽으로 잘 스며들어 웃칠(finish)을 더욱 부드럽게 한다. 또한 품질이 뛰어난 페인트는 한번만 칠하면 된다. 2∼3차례 칠할 필요가 없어서 시간도 절약된다. 그런데 실제 작업은 준비에서 시작된다. 페인트 작업은 90%가 준비에 있으며 가장 많은 실수도 이 단계에서 발생한다. 게다가 변변치 못한 도구도 문제다. 페인트건 솔이건 롤러건 대부분 싸구려를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도구와 재료가 준비되면 작업에 착수한다. 벽에 걸린 것은 모두 떼어내고 방밖으로 옮긴다. 그럴 수 없으면 방 중앙에 모은다. 전등과 스위치 덮개는 제거하고 바닥과 가구는 페인트받이 천이나 종이 등을 깔고 덮는다. 페인트를 튀기는 일은 없어야 하지만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벽, 천장, 문선 등의 구멍난 곳이나 벗겨진 곳, 금간 곳을 잘 메운 뒤 사포로 가볍게 문지른다. 다음 페인트가 가능한 코킹으로 틈새를 메우고 낡은 헝겊으로 닦아낸다. 메운 곳에 먼지가 많으면 부드러운 세제 1찻숟가락을 묻힌 스펀지로 닦는다. 사포막대(sanding stick)를 사용해 벽을 가볍게 문질러 페인트의 접착력을 강하게 한다. 페인트는 천장과 문선부터 시작하고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문선 부분이 중요한 것은 다음 단계가 테이프를 벗겨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테이프는 청색(blue painter’s tape)이 좋다. 청색 테이프는 자외선을 차단하며 햇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녹색 테이프는 햇볕을 받으면 대개 부서지기 쉬우며 벽에 끈적끈적 들러붙는다다. 나머지는 끈기의 문제. 페인트를 선택할 때 트레이, 롤러, 솔을 함께 구입해야 페인트와 장비를 조화시킬 수 있다. 페인트 롤러와 솔은 중요하다. 천연솔은 25달러정도며 매일 사용해도 2주 정도는 견딘다. 합성제품은 값이 더 싸지만 약하다. 페인트는 구석과 가장자리를 먼저 칠한다. 비의 손잡이를 사용해 롤러를 최대길이로 연장하고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작업한다. 이쯤 되면 힘든 작업은 완료된 셈이다. 유액(latex)을 사용한 경우 작업이 끝난 뒤 비누와 물로 솔을 씻는다. 다른 곳을 칠할 계획이면 롤러를 비닐봉지에 넣고 밤사이 서늘한 곳에 둔다. 솔은 씻은 뒤 물기를 빼고 주머니에 담아둔다. 유성 페인트는 바솔(Varsol)로 씻는다. 어울리는 색깔 등 조언 ■페인팅 도우미 사이트 페인트 작업은 실제로 페인트솔을 잡기 이전에 시작된다. 우선 컴퓨터에서 정보를 얻는다. CIL(www.cilpaint.com)과 베어(www.behr.com)의 웹사이트에는 색깔의 선택에서부터 페인트의 양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 웃칠 요령, 아이방·문선·욕실 등 특정작업을 위한 페인트 유형, 채색 경향에 대한 토론 등도 포함된다. CIL은 컴팩트디스크(CD-ROM)도 제공, 집의 내·외부를 디지털 사진으로 채색하고 그림물감에서 선정한 색깔을 사용, 다시 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격은 14.97달러로 CIL 제품을 취급하는 소매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좀더 자세한 것을 원하면 토론토 출신의 스티브 루드가 개발한 헐리웃기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웹사이트(www.swatchit.ca)를 방문해 페인트칠을 할 집이나 방의 디지털 사진을 보내고 원하는 색채로 페인트를 해서 보낸다. 색채효과와 비디오업계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그는 사진에 어떤 색깔이 어울리는지 추천해준다. 지난 여름에 출범한 사이트는 북미의 일반 소비자, 디자이너, 소매상인 등으로부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설정수수료로 19달러를 부과하며 소비자가 색채를 선택하면 5달러를 받는다. 디자이너가 선택해 주는 경우에는 10달러를 내야 한다. 특히 고객에게 색채 선정에 대해 조언해 줘야 하는 디자이너에게 유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