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오르고, 내집은 없고 토론토 주택 평균거래가격 85만 불

“맞벌이 부부는 작은 콘도부터”

 

토론토 주택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식(온라인 5일자)은 첫 내집 장만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겐 우울한 소식으로 들린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EB)가 5일 발표한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 대비 토론토의 주택거래량은 14% 늘고, 평균 거래가격(85만2,142달러)은 5.8% 상승했다.

 

특히 콘도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보다 무려 9.6% 오른 61만7,410달러였다.

집값이 상승함에 따라 덩달아 월세도 올라 1베드 아파트 렌트비는 평균 2,209달러, 2베드의 경우 평균 2,888달러로 조사됐다.

주택시장 동향과 관련, 부동산중개인 김동엽씨는 “한마디로 답이 없다”고 평했다.

김씨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토론토 다운타운 대기업에 취업한 직장인의 초봉이 6만 달러가량”이라며 “이들도 랜트비와 생활비를 제외하면 저축이 어려운데 평범한 직장인들의 경우는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방정부가 지난 6월부터 실시한 첫집 구입 지원제도 등 각급 정부도 노력하고 있으나 실효성은 크게 떨어진다”며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맞벌이 부부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작은 유닛의 콘도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주택의 규모를 늘려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토론토 집값에 대한 예상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집값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토론토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중간중간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순 있겠으나 다운타운 등의 역세권은 상승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전문가 염승한씨는 “토론토에서 보금자리 마련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연소득 약 8만~10만 달러의 맞벌이 한인 부부들이 콘도 구입을 위해서 모기지 상담을 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밝혔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