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개조시장 올해도 ‘용광로’ 지출 400억불 상회...신축규모 추월예상

전문 TV프로도 한몫 국내 주택소유주들이 올해 자신들의 집을 개조하는데 407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토론토에 근거를 둔 부동산 관련 전문 조사기업 ‘클레이튼 리서치’가 ‘Clayton Housing Report’ 5월호에서 밝혔다. 지난해 전국에서 주택개조에 소비된 돈은 총 379억달러였다. 클레이튼 리서치는 또한 올해 주택 개조에 들어가는 돈이 신축주택 건설에 들어가는 돈을 추월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개조비용이 전체 주거용 건축비에서 차지한 비중은 45∼50% 선이었다. 지난해에는 48%. 주택신축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와 맞물려, 올해 거주용 주택건축시장에서 개조지출의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클레이튼 리서치는 이러한 개조비용 지출증가 추세가 적어도 2006년까지는 경제성장률을 훨씬 넘어서는 빠른 속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주택개조시장은 저금리와 늘어나는 주택소유, 주택거래 활기, 주택으로부터 순가치(equity) 현금화, 전반적으로 노후화하고 있는 주택들의 수리 수요 등에 의해 붐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TV도 주택소유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개조를 계획하는 가정의 58%가 주택개조를 주제로 하는 TV프로그램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개조작업의 2/3는 전문업자(컨트랙터)들이, 나머지 1/3은 집주인들이 직접 팔을 걷어부치는 이른바 ‘DIY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클레이튼 리서치측은 온타리오의 경우 주경제의 성장둔화로 인해 주택개조비 증가율이 전국 평균에 약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점쳤다. 온주의 올해 개조지출액은 전국의 1/3인 146억달러로 추산됐다. 한편 최근 CIBC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소유주들은 개조비용으로 100달러를 쓸 때마다 집에 140달러의 가치를 보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감정연구소(Appraisal Institute of Canada)에 따르면 부엌과 욕실의 경우 들어간 비용과 가치증가폭이 거의 비슷했지만 레크리에이션룸과 창문·바닥 업그레이드는 투자회수율이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주택개조 부문은 금융업계에도 계속적으로 큰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과 입소스리드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소유주 10명 가운데 1명 꼴로 개조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렸다. 평균 대출액은 1만4천달러로 연간 1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출은 개인신용을 통해 이뤄졌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