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먼지는 화학물질 덩어리 인체내 내화성 화학물질 축적의 주 원인

국내에서 소비되는 식품들이 화학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에 이어 집안 먼지도 인체내 내화성 화합물질 축적의 주 원인이며 유아가 가장 취약한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지 글로브앤메일과 CTV의 의뢰로 전문조사기관이 실시한 리서치에 따르면 가정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먼지 덩어리에는 예외 없이 높은 함량의 폴리브롬화 디페닐 에테르(polybrominated diphenyl ethers:PBDEs)가 발견됐다. 따라서 먼지는 인간 체내에 PBDEs를 축적시키는 대표적 원인이며 특히 먼지가 많이 쌓여있는 바닥의 카페트 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유아들의 경우 PBDEs 노출 시간이 많아 체내 축적량이 상대적으로 성인보다 높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환경과학및기술 저널에 게재됐다. PBDEs는 내화성 화학물질로 자동차, 컴퓨터, 직물 및 텔레비전 등 다양한 제품의 생산에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이를 포함한 가구 등 각종 제품에 장기간 신체 노출시 체세포내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PBDEs에 대한 정확한 인체 피해 방법 및 영향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화성물질이나 제초제로 사용되다가 발암 성분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폴리브롬화 다이옥신(PCB)이나 유기염소계 살충제 DDT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PBDEs가 결과적으로 기억 손실, 학습 장애 등을 일으키는 부작용을 가져올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워싱턴지역 가정주택을 조사한 결과 집안내 먼지 1그램 당 평균 7백80-3만1백 나노그램의 PBDEs가 발견됐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할 때 유아들은 매일 평균 1백20-6천 나노그램을 섭취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한 조사에 참여한 BC주 밴쿠버의 에린 맥앨리스터 주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와 내 가족이 매일 그와 같은 화학성분을 들이마시고 먹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이다”라고 몸서리를 쳤다. 미 환경보호기구인 자연건강및환경영향조사실(NHEERL) 린다 번바움은 “PBDEs를 극소량 섭취하거나 호흡한다고 해서 사망하는 등 직접적 피해를 인체에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체내에서 축적되기 때문에 오랜 기간이 지나면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각가정에서는 환기와 진공청소를 자주해 가급적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해 PBDEs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