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최고의 재테크 수단 밴쿠버 변호사, 부동산 투자지침서 발간 순가치 활용·절세법 등 소개

재테크 잡지들의 커버스토리를 보면 흥미로운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호 ‘머니센스(MoneySense)’의 표제를 보면 ‘당신의 주택 가치를 높이는 10가지 방법: 프로들이 공개하는 비결들(10 ways to boost your home’s value: Pros reveal their secrets)’이 올라있다. ‘스마트머니(SmartMoney)’지 5월호는 ‘당신의 집에 가치를 더하라: 5가지 작전(Add value to your house:5 great moves)’이 머릿기사다. ‘오늘 사야 할 6가지 성장주(Six great growth stocks to buy today)’라든가 ‘소득신탁: 그 이익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좋은가(Income trusts: Are the returns too good to be true?)’같은 제목들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제는 부동산이 떠오르고 금융자산은 화제에서 밀려난 것이다. 그러나 집에 투자를 한다고 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대형창문과 프렌치도어, 머드룸(mudroom)과 주문식 책꽂이를 설치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일단 주택개조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음 단계는 집의 순가치를 두 번째 부동산의 다운페이먼트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밴쿠버의 변호사이자 작가인 더글러스 그레이씨의 경우에 잘 먹혀 들어갔다. 11년 전 그는 자신의 집을 재저당 잡혀 휘슬러에 있는 땅을 13만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2010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하게 될 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리조트는 아주 대단한 투자로 판명이 났다. 그레이씨는 이제 그 땅이 150만달러가 나간다고 말한다. 그가 지은 샬레(chalet)는 연중 5개월 동안 임대가 되는데 대략 10만달러의 현금흐름을 창출한다. 그런 반면 그는 궁극적으로 이 땅을 팔 때 무과세 자본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 휘슬러에 있는 샬레를 아직 평가받지 않은 밴쿠버의 집 대신 자신의 주 거주지로 주장하려고 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소유한 부동산에서 어느 쪽을 거주장소로 할지를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한다. 그레이씨는 5월 초 자신의 책 ‘부동산으로 돈 벌기(Making Money in Real Estate·와일리 출판사, 39.99달러)’를 홍보하기 위해 토론토를 찾았다. 이 책은 원래 92년에 썼던 것인데 이번 개정판에서는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적절한 보험을 구입하는 요령과 콘도미니엄 분쟁을 처리하는 방법 및 개인손해노출 제한하기 등에 관한 내용 등을 추가했다. 이것은 시기적절한 주제인데, 특히 눈길을 끈 것은 165쪽부터 167쪽 사이에 소개된 ‘마이너스 현금흐름 처리하기(Dealing with negative cash flow)’라는 대목이다. 그는 10여가지 간략한 제안을 해놓았는데, 이 부분을 좀더 상술해도 좋았을 법하다. 특히 토론토의 경우 아파트 공실률이 지난해 12월 4.3%까지 올라갔고(2000년에는 0.6%였다) 대다수 임대유닛들의 소유주들이 임대료를 낮추거나 아주 소액인상만을 했기 때문이다. 그레이씨는 현금흐름이 증가할 때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누진지불방식 모기지(graduated-payment mortgage)를 추천했다. 그는 또한 임대자들에게 구매한다는 조건으로 매달 기본 임대료위에 추가 할증금을 물게 하는 아이디어도 권고했다. 세입자들은 또한 그 부동산이 팔릴 때 순가치 증가분을 나눌 수 있다. 그는 집주인이 가족이 있는 결혼한 부부에게보다 6명의 독신자에게 임대를 함으로써 훨씬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임대료 미납이나 감가상각비가 클 가능성도 있다. 특히 그 독신자들이 대학생인 경우 그렇다. 이렇게 보자면 위에 나열된 것들이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어서, “흠, 새로운게 뭐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 많은 미국 부동산책들(이들중 대다수가 캐나다인들과는 무관하다)이 서점 판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레이씨가 제대로 된 국내용 부동산 가이드를 내놓았다는 점에 그 미덕이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관련 웹사이트(www.homebuyer.ca)도 가지고 있다. 이 사이트는 일부 무료 기사들과 도움이 될만한 정보에 연결되는 링크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레이씨의 저술스타일은 매우 건조한 편이라 인간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 게 좀 흠이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담은 책에서 생략했다. 찬반론을 제기할 때도 항상 객관적이지만은 않다. 부동산을 자신이 직접 팔 경우 왜 불리한가에 대해 기술해놓은 5쪽 분량의 내용에서 그는 “대다수 부동산 투자자들이 팔때건 살때건 간에 부동산 중개인을 이용할 때의 혜택을 깨닫고 있고 그것을 사업적 결정으로 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소한 처음에 부동산을 팔려고 할 때 부동산중개인을 끼지 않을 경우에 대한 조언은 나와있지 있다. 이 책은 법적인 면과 세금측면을 잘 다뤘고, 제대로 된 기록을 보관하는 법에 대한 좋은 참고서이다. 그러나 집을 비워줄 수 없는 세입자라든가 한밤중에 화장실이나 싱크가 막혔다는 급박한 전화를 받는 집주인 같은 실제 삶속의 이야기를 보고싶다면 이 책 말고 다른 출처를 찾아야 할 것이다. 실제 이런 것들은 부동산을 투자수단으로 구입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전에 당신이 정말로 알 필요가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