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을 대지 갈수록 부족…고층화로 줄달음 건설업계, 효용성 높이기에 비중

예전에 비해 집은 갈수록 작아지고 대지도 좁아들고 있다. 콘도도 마찬가지로 유닛 면적은 좁아지고 층수는 하늘로 치솟고 있는 추세다. 단독주택과 콘도 단지를 함께 짓고 있는 건축업체 컨서버토리 그룹의 형제 경영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주택 건설 현황과 함께 미래 광역토론토의 주택건설 추세를 진단하는 한편으로 건축업체의 대처 방안을 알아 보았다. ▶갈수록 좁아지는 부지: 컨서버토리 그룹의 재정 및 개발담당 이사인 쉘던 립펠드 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건축과정은 실로 복잡해졌다”고 말한다. 그는 건물을 시장에 내놓는데 2-3년이면 충분했던 예년과는 달리 요즘은 3배 이상이나 걸린다면서 대형 건축물 조성시 함께 시공돼야 하는 기간시설물 문제와 정부 규제와 건축허가가 매우 복잡해졌고 지자체가 건축업체들에게서 걷는 개발분담금이 약 2배 이상 뛰어 건축비 상승을 불러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집을 지을 땅은 점점 더 좁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컨서버토리 그룹의 저층개발담당 마크 립펠드 씨는 개발단가가 상승하면서 예전에는 50피트까지 이르던 대지가 이제는 차고 2개짜리 집을 짓는 최소 단위인 36피트까지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공지 이용 확대: 넓직한 교외에서 비좁은 도심의 공지로 주거지 신축의 무게 중심이 옮아가고 있다. 컨서버토리 그룹의 고층주택 담당 이사인 제이 립펠드 씨는 1990년대 고층 콘도를 지을 때부터 주거환경이 이미 조성된 곳에 단지를 조성하는 등 위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왔지만 이제는 예전 산업지역의 버려진 나대지도 콘도 부지로 개발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고층 주택도 콘도 뿐만이 아니라 단독주택과 타운홈 등을 함께 짓는 저층/고밀집 단지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소비자보호담당이사인 코리 립펠드 씨는 이런 형태의 복합 주거 단지가 앞으로 새 단지 조성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도 유닛도 작아지는 추세: 분양희망자들의 주택 장만 여력을 고려해 집은 계속 작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건축업체들은 새 집을 지어 분양할 때도 지하실을 완벽하게 마감해 비용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생활공간을 50%까지 늘리는 식으로 주택 효용도와 가치를 높이고 있다. 콘도 역시 예전에 비하면 분양 면적이 좁아들고 있다. 1990년대만 해도 평균 1천 스퀘어피트 이상의 유닛을 짓는 것이 대세였지만 요즘은 평균 700 스퀘어피트로 좁아졌다. 고층주택 건축 담당 제이 립펠드 씨는 지금처럼 건축비가 계속 상승하고 큰 집을 장만할만한 여유가 더 줄어들면 파리나 뉴욕, 런던 등지에서는 흔한 400 스퀘어피트 이하의 유닛도 나오는 추세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집이 좁아들면서 생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꾸미는 일은 집주인이나 건축업체 모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컨서버토리 그룹의 홈 데코 센터장을 맡고 있는 코리 립펠드 씨는 공간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집주인이 스스로 마감을 결정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큰 집 수요는 여전: 큰 집을 찾아 교외로 이사하는 사람들도 무시할 수 없는 숫자라는 쉘던 립펠드 씨는 대지는 좁아졌어도 그곳에 최대한 넓은 집을 시공함으로써 그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콘도도 마찬가지다. 단독주택에서 사는 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대안으로 콘도를 찾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이 립펠드 씨는 예전에는 콘도가 부부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몬테소리 교육원 등 어린이용 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단지에서 3베드룸 유닛을 찾는 가정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