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보험료 인하 ‘뜬 구름’ 예고 온주 보험업계 “여전히 손해보는 장사” 주장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집권 90일 이내에 자동차 보험료를 10% 깎겠다고 공약했던 온주 자유당 정부가 오는 4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보험업계측에서는 현재 수익성이 낮아 보험료 인하가 어렵다는 반응이다. 보험업계는 온주의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 2년간 보험료를 20%씩 올리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자동차 보험에서는 여전히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보험업계에 몸담고 있는 한 경제전문가는 “지난 6년간 손해 보는 장사를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험사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거나 보험료를 적극적으로 인하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한 보상처리금과 향후 다가올 부담에 대해 보험회사들이 충분히 감당할 만큼의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보험회사들은 재산 및 상해보험 부문에서 이익구조가 크게 개선되며 10.7%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최저수준을 기록한 지난 2002년의 1.7%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것이다. 전체 보험료 수입 1달러당 98.7센트를 보상금과 운영비로 사용, 지난 10여년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5% 정도에 해당하는 보험사들은 1달러50센트까지 지불하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보험의 경우는 지난해 보험료 수입 1달러당 1달러17센트를 보상 및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캐나다보험사무국(IBC)이 오는 12일에 전국 자동차 보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보험업계 전문가는 이익이 줄면 경쟁이 약화되고 확장 능력도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온주 자동차 보험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톱 10개 중 8개 회사의 영업 수익률(9.2%)은 평균치(10.7%)를 밑도는 부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온주 자유당 정부가 12% 수익률을 기준으로 보험료 10% 인하를 요구한 만큼 이들 회사들에 대해서는 인하폭이 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그레그 소바라 온주 재무장관은 지난 1월 “보험료 인하안을 가다듬어 보험사들로 하여금 고객들과 갱신을 할 때 10% 인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적용 시기는 4월15일경이 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보험료 인하는 재계약이 이루어질 때 점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