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가정의 날’ 희비 교차 매년 2월 셋째 월요일 시행

온타리오 자유당 정부가 재집권 선물로 준 새 법정공휴일 ‘가정의 날(18일)’이 다가왔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유급 공휴일을 반기지만 자영업자, 재택근무자, 전업 주부 등은 반대다. ‘가정의 날’은 작년 10월12일 온주 총선 직후 달턴 맥귄티 주수상이 자유당 승리를 축하하며 시행을 발표, 매년 2월 셋째 월요일로 정했다. 따라서 왕립온타리오박물관(ROM), 온주아트갤러리(AGO), 온타리오사이언스센터 등은 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만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가족 관람객 유인에 나선다. 이튼센터, 욕데일몰 등 대형 쇼핑점도 할인 행사를 펼치며 분위기를 잡는다. 하지만 최근 관련 통계에 따르면 새 공휴일 혜택 수혜자는 전체 온주민의 40%에 불과하다. 나머지 60%는 이날 탓에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노스욕에서 편의점을 하는 한 남성은 “주변에 사무실이 많아 휴일이면 문을 열어도 매상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결국 또 하루 돈 못 버는 날이 생기는 셈이다”라고 불평했다. 전업주부인 이한숙씨는 “애들이 학교를 안 가니까 종일 애들과 씨름을 해야 할 형편이다. 날이 추워 특별히 외출하기도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모두 열심히 일하는 만큼 휴일은 반갑다. 하지만 ‘가정의 날’이라고 명명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난 이미 충분히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굳이 하루를 더 정해 똑같은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새 휴일 전 온주는 새해 첫날, 성금요일, 빅토리아데이, 캐나다데이, 노동절, 추수감사절, 성탄절과 박싱데이 등 법정공휴일은 총 8일이었다. ‘가정의 날’이 추가됨에 따라 온주는 알버타주, BC주와 같이 9일로 늘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