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예고대로 인상” 시간당 8.75불→9.50불...내년 10.25불

온주수상, 변경논란 마침표 최저임금이 예정대로 인상될 전망이다. 덜튼 매귄티 온타리오주수상은 30일 주의회에서 “최저임금을 2010년 3월31일부터 10.25달러로 인상하는 계획은 예정대로 실시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여부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관한 논란은 매귄티 주수상이 자초한 것이다. 주수상은 지난 27일 오타와에서 재계대표들과 만난 비공개 석상에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계획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이 언론에 공개되자 예산에 포함된 약속을 어기며 저소득층을 배신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매귄티는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하기에 앞서 현재의 경제상황을 전체적으로 감안, 어떻게 할 것인지 고려중”이라고 해명했으며 지난 주말 동안 당초의 계획을 고수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드레아 호배스 온주신민당수는 “주수상이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 하고 약속까지 뒤집으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공격했다. 밥 런시먼 온주보수당수는 “연방상품용역세(GST)와 주판매세(PST)를 통합해 비난을 받고 있는 주수상이 최저임금 문제까지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온주자유당정부는 2007년 예산안에서 최저임금을 2009년 3월31일부로 시간당 8.75달러에서 9.50달러로 인상하고 2010년에 다시 75센트를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한인사회의 반응은 엇갈린다. 조경회사에서 일하는 이신호(33)씨는 “일하는 직원입장에서는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각종 혜택도 늘어나 근로자들의 복지가 점차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현재 세탁소나 편의점 캐쉬어 자리를 찾고 있다는 오수지(42)씨는 “그 정도 받으며 일을 시작하면 나에게는 좋겠지만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 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업주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토론토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교민은 “피고용인 입장에선 바람직한 일이나 고용주 입장에선 부담되는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편의점업주 정근수씨도 “임금부담이 늘어나는데 반가워할 업주는 없을 것”이라며 “대신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책도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편의점업주 한범영씨는 “시간당 10.25달러면 업계에서 통용되는 경력헬퍼들의 임금과 큰 차이가 없어 큰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