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5불 백지화 온주 '내년 1월 인상' 없던 일로

온타리오주 보수당 정부가 내년 1월1일로 예정됐던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을 공식 백지화했다. 로리 스캇 온주 노동장관은 26일 “최저임금은 14달러로 유지된다”면서 “전 자유당 정부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노동장관은 최저임금이 언제 다시 오를 것인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고 “주정부는 현재 임금 인상 관련 자문을 받고 있다”고만 밝혔다. 온주 최저시급은 올해 1월1일부로 기존 11.60달러에서 14달러로 급등했다. 장관은 “20% 인상은 많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대신 저소득층을 위한 세금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그 포드 주총리는 지난 주총선에서 연소득이 3만 달러 이하인 납세자들에 대해 주 소득세를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시행 시기는 미정. 이에 대해 신민당의 안드레아 호배스 대표는 “주총리는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했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는 저소득층은 세금감면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혜택이 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온주실협(회장 신재균) 측은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백지화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실협 측은 “대환영이다. 최저임금 인상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회 차원에서 로비를 해왔다. 당장 편의점 업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물품 가격 인상까지 막을 수 있다. 인건비가 오르면 이를 물건값에 반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