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지 가격 상승 ‘속사포’ 몇년새 2배 오른 곳 수두룩

베이비 부머 은퇴 및 알버타주 호경기 탓 ‘서민들, 자꾸만 멀어지는 카티지’ 베이비 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 시기를 앞두고 카티지가 전국적인 수요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라 거래가격이 큰폭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또 원유산업 붐으로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있는 알버타 주민들이 줄을 이어 카티지를 매입하는 현상도 거래가를 급등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Re/Max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 걸쳐 주로 50대 이상의 캐네디언들이 매입하고 있는 카티지의 평균 매매가가 일반 거주용 주택의 가격 상승세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오르고 있다. 전국 40개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카티지 거래가 조사에서 27개 시장이 고령화와 함께 은퇴기에 돌입한 베이비 부머 및 ‘현금 부자(cash-rich)’들의 기록적인 수요 급증에 힘입어 몇년 사이에 거래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온주의 대표적 여름 휴양지인 Muskoka는 표준형 3베드룸 방한(防寒) 겸용 카티지의 매매가가 지난 6년간 20만-25만 달러에서 50만-55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현재 카티지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하며 Toronto지역의 주택 평균 매매가 및 집값 상승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Muskoka의 Bala-Port Carling지역은 3베드룸 호반 카티지가 최소 50만 달러를 나타내며 온주 전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Muskoka 에 카티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Toronto 시내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말·휴가용 별장을 앞다퉈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미국이나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 출신의 수요자들도 많이 목격되고 있다는 지역 중개인들의 말이다. 작년 한해 Muskoka·Rosseau·Joseph호 등 온주 3대 호반에는 200만 달러를 웃도는 카티지100여개가 매물 리스트에 올랐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 카티지는 Rosseau호에 떠있는 16헥타아르 규모의 개인소유 섬에 자리잡은 것으로 120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Re/Max사의 집계에서 지난해 온주 전 지역에서 카티지 거래가는 평균 5%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Re/Max Ontario Atlantic Canada사의 대표 Michael Polzler는 베이비 부머와 함께 전문직의 고소득층이 카티지를 포함한 주택시장의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Max Western Canada사의 부사장 Elton Ash도 “베이비 붐 세대가 지금껏 열심히 일해 온 성과를 맛보고 있다”며 “이제 멋진 집에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고자 하는 이들의 꿈이 이뤼질 좋은 기회를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카티지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베이비 붐 세대가 카티지의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한 것은 다른 어느 계층보다 가처분소득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uskoka지역은 B.C.주 내륙 지역 및 알버타주에 비하면 그나마 적게 오른 편이다. 특히 B.C.주 Okanagan Valley에 있는 카티지 중 일부는 7배나 가격이 뛰었다. 실례로 Kelowna지역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3베드룸 카티지가 2000년에 14만 달러였다가 현재는 100만 달러를 웃돌고 있다. Re/Max사의 한 중개인은 “12년 전 Kelowna에 첫 이사왔을 때만 해도 호반에 있는 카티지가 10만 달러에 거래됐는데 이제는 100만 달러를 훌쩍 넘고 있다”며 “에너지 산업 붐으로 목돈을 만지게 된 상당수의 알버타 주민들이 휴가차 주말이면 대거 Kelowna지역으로 건너오고 있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알버타주 Sylvan호반의 카티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에 있는 한 3베드룸 카티지는 지난 2000년 10만-15만 달러의 거래가를 보이는데 그쳤으나 현재는 80만-85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B.C.주와 알버타주 소재 3베드룸의 거래가가 평균 80만 달러를 나타낸 가운데 Whistler를 비롯한 Salt Spring Island, Shuswap Lake, Kelowna, Penticton, Sylvan Lake, Vernon이 중서부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Ash부사장은 또 중서부 주의 근로자들이 지역 경기 호황에 따른 상당한 액수의 근로 보너스를 챙기면서 야외 생활을 즐기고 있는 추세라고 피력했다. 한편, 대서양연안주는 바다를 끼고 있는 부동산의 가격이 평균 20만 달러대로 낮은 편이서 수요자들의 카티지 매입여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