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행은 졸업 후 취업·이민 목표로 한국인 신규유학생 6년 연속 증가

지난해 1만7,060명 입국
한인경제 활성화에 기여

 

한국인 신규유학생이 6년 연속 증가했다.

연방이민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에 들어온 한국인 유학생은 1만7,060명으로 전년도 1만6,880명에 비해 180명(약 1%) 늘었다.

 

증가율은 예년과 비교해 다소 주춤하지만 장기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인 신규유학생은 2001년 처음으로 2만 명(2만757명)을 넘은 뒤 2007년(3만670명)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3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2014년(1만4,330명)을 기점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유학생이 늘어나면 식당·여행사·식품점 등 한인업소에도 도움이 된다.

캐나다 유학생 증가는 캐나다 화폐 약세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 학생비자(F-1)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졌고, 미국인 우선 고용 정책으로 유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비자(H-1B)를 받기가 더 어려워진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캐나다가 이민 선호국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대학 졸업 후 취업비자를 받아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이민 수단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이민·회계 전문 ‘글로벌택스’의 노문선 회계사는 “한국의 높은 실업률로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이민과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유학생들의 나이도 많게는 40대까지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이민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인은 총 6,110명으로 전년에 비해 27%나 늘어 전세계 국가 중 9번째로 많은 이민자를 배출했다(12일자 A2면).

이와 관련, 한인이민업계는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으로 이민하던 과거와는 달리 삶의 여유를 찾고, 한국의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민감한 1980~1990년대에 출생한 젊은층의 이민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신규유학생을 보낸 나라는 인도(13만9,740명)였다. 최근 수년째 1위를 차지했던 중국(8만4,710명)은 2위. 한국은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프랑스(1만4,670명)

지난해 신규유학생 수는 총 40만4,165명으로 전년(35만5,100명)보다 약 14% 증가했다.

2019년  출신국별 신규유학생

(자료: 연방이민부)

1. 인도 13만9,740명
2. 중국 8만4,710명
3. 한국 1만7,060명
4. 프랑스 1만4,670명
5. 베트남 1만1,685명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