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횡단 트레일 세계적 명물 '예약'

13개 주 준주 연결…본선만 1만8천km [(사진)토론토 하이파크 아래 호수변 공원에 있는 ‘트랜스 캐나다 트레일(TCT) 파빌리언’은 온타리오 전역에 세워진 16개 파빌리언 중 하나다. 안쪽 벽에는 트레일 공사비 기부자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온타리오호수 변을 따라 이어져 있는 레이크쇼어 불러바드 웨스트(Lake Shore Blvd. West)를 따라 서쪽으로 가다 하이파크 남단 부근에 이르면 왼쪽 호수변은 비치와 공원이 이어져 있다. 서쪽 끝 조우스키 파크(Gzowski Park) 내 험버베이 자전거다리(Humber Bay Bike Bridge) 못미처 워터프론트 트레일(Waterfront Trail) 옆에 븕은 색으로 지붕이 칠해진 정자가 세워져 있다. 파빌리언(Pavilion)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은 캐나다의 대륙횡단 트레일(Trans Canada Trail, TCT)이 통과하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다. 파빌리언 안 3면의 벽에는 TCT의 지도와 설립목적, 주요 후원단체는 물론 트레일을 조성하는데 기부한 개인과 단체의 명단이 적혀있다. 캐나다가 세계에 내놓을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는 TCT는 본선 길이만 1만8천km에 달한다.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에서 시작,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빅토리아섬을 거쳐 알래스카 옆 유콘준주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13개 주와 준주를 모두 연결한다. 본선은 여러 개의 지선(支線)과 연결된다. 이중 캘거리에서 북쪽으로 뻗은 지선은 이누잇들의 자치주인 누나붓(Nunavut)을 통과, 북극해(Arctic Ocean) 해안에 있는 툭토약툭(Tuktoyaktuk)까지 이어진다. 산책(등산)과 조깅, 사이클링, 승마,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모빌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국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 트레일은 이 순간에도 캐나다 전역에서 공사가 구간별로 진행중이다. 수천개의 도시, 타운, 빌리지를 연결하게 될 TCT는 캐나다를 하나로 잇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몬트리얼에 본부를 둔 TCT재단에 따르면 전체 트레일의 3/4 정도가 완공됐다. 자금난으로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됐으나 2010년 완공 목표에는 차질이 없다고 재단 측은 말한다. 지역별로는 대서양 4개 연안주가 공사진척이 가장 빨라 PEI와 뉴펀들랜드는 이미 완공된 상태다. TCT의 전구간이 모두 새로 건설되는 것은 아니다. 공동사용의 원칙을 위해 가능한 한 기존 트레일을 사용한다. 전구간의 75%가 기존 트레일이고 나머지 25%만 새로 건설한다. 신설되는 구간은 국립공원 등 연방소유 부지, 공원 등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땅, 버려진 철로, 사유지 등이다. 사유지는 땅 주인과 협상을 통해 허락 받는다. TCT는 커뮤니티에 바탕을 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소유·운영·관리책임이 지자체에 있다. 따라서 재단은 어떤 트레일도 소유하거나 운영하지 않는다. 재단은 각 주와 준주에 트레일위원회(Trail Council)을 둬 이들이 지역 내 책임을 지도록 했다. 각 주와 준주의 트레일 위원회는 전국 150만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다. [(사진)미시사가 북쪽 캘리든 이스트 타운에 세워진 캐나다 최초의 TCT 파빌리언. 캘거리와 뉴브런스윅의 프레드릭턴(Frederiction)이 그 뒤를 따랐다. 에어포트 로드를 따라 올라가다 킬로드를 지나면 움푹 들어간 분지에 캘리든 이스트 타운이 자리잡고 있다.] TCT는 92년 비영리재단인 ‘캐나다 125공사(Canada 125 Corporation)’에 의해 구상됐다. 캐나다의 연방창설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캐나다 125공사’는 지금은 해체됐지만 TCT재단 설립의 초석이 됐다. TCT의 로고(logo)는 ‘캐나다125’의 로고를 변형한 것이다. 비영리 자선단체인 재단의 창설을 재정 지원한 스폰서는 캐나다 트러스트, 캐나다 포스트(우편공사), 크라이슬러 캐나다, TSN/RDS 등이다. 그러나 재단은 이같은 대기업의 거금보다는 온 국민이 십시일반으로 함께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개인의 기부금은 1미터의 트레일을 건설하는데 소요되는 50달러를 한 계좌로 정해놓고 있다. 기부자는 이름이 파빌리언에 영원히 전시되는 특전 외에 기부증서, 면세영수증, 트레일에 관한 뉴스레터를 받는다. 캐나다 전역에 설치된 58개 파빌리언에는 11만5천명에 이르는 기부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기부금을 내고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은 사람까지 합하면 기부자는 17만5천명에 달한다. 파빌리언의 유형은 4가지이지만 모두 지붕에 붉은 색이 칠해져 있다. 재단은 티셔츠, 스웨터, 기타 야외활동 관계 제품을 판매해서 기금을 모으기도 한다. 로고가 부착된 제품의 주문은 전화(1-877-944-7467) 혹은 인터넷(www.tctrail.ca/orderform.htm)으로 하면 된다. TCT 구간중 인구 밀집지역의 파빌리언 외에 주의 경계선에는 게이트웨이(gateway)가 12개 세워져 있다. 96년 6월22일 온주의 캘리든 이스트 타운(Town of Caledon East)에 최초의 파빌리언이 세워진 후 앨버타주의 캘거리와 뉴브런스윅의 프레드릭턴(Frederiction)이 뒤따랐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재단은 자선단체로 이사회가 대표기관이다. 이사회는 마케팅과 모금운동, 재단의 목적에 부합되는 모든 활동을 수립하고 책임을 진다. 이사는 현재 10명이 있으며 모두 자원봉사직이다. TCT의 본부는 전화(1-800-465-3636) 혹은 이메일(info@tctrail.ca)로 연락할 수 있다. [(사진)캐나다의 13개 주·준주를 연결하는 1만8천km의 TCT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육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북부 알버타와 노스웨스트준주에서는 수로가 이용된다. 약 4천km를 잇는 온타리오구간은 현재 약 절반이 완성됐다. 가장 공사가 힘든 곳은 수센머리에서 썬더베이에 이르는 슈피리어호 지역.] TCT 온주구간의 총 길이는 4천km로 전국 주 가운데 제일 길다. 오타와에서 출발해서 피터보로, 토론토, 해밀턴, 나이아가라폴스, 런던, 윈저, 노스베이, 서드버리, 수센머리, 썬더베이, 케노라 등을 잇는다. 현재 약 절반이 완공된 상태다. 온주를 통과하는 파빌리언이 16개에 이르며 파빌리언에 이름이 등재된 개인과 기업이 3만8천명(개)에 이른다. 물론 전국에서 파빌리언과 등재된 이름이 가장 많다. 이외에 앞으로 여러 개의 파빌리언이 설치될 예정이다. 온주에서 TCT 건설이 가장 힘든 지역은 수센머리부터 썬더베이에 이르는 슈피리어호 연안 지역이다. 온타리오 통과지역 퀘벡주로부터 오타와 동쪽을 통해 온타리오로 진입해서 동부 온주의 농장과 작은 타운을 통해 남서쪽으로 내려온다. 칼튼 플레이스(Carleton Place)에서 리도 운하(Rideau Canal) 옆 스미스 폴스(Smith Falls) 쪽으로 가면서 급격히 꼬불꼬불해진다. 리도 호수(Rideau Lakes) 지역을 통해 남서쪽으로 해로스미스(Harrowsmith)까지 내려온다. 해로스미스에서 북쪽으로 진로를 바꾸어 샤봇 레이트(Sharbot Lake)까지 가다가 다시 남서쪽으로 꺾어져 캠블포드(Campbellford)와 린지(Linsay)로 연결된다. 린지에서 농가와 작은 촌락을 경유해 억스브리지(Uxbridge)까지 와서 남쪽으로 진로를 바꾸어 온타리오호 호안(湖岸)에 닿는다. 호수변을 따라 서쪽으로 에이잭스, 피커링, 토론토, 옥빌, 벌링턴을 거쳐 해밀턴에 이른다. 해밀턴에서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Niagara-On-The-Lake)를 거쳐 이리호와 나이아가라반도 남쪽연안으로 가로 질러간다. 이리호에 있는 포트 콜본(Port Colbourne)에서 웰랜드 커낼(Welland Canal)을 거쳐 포트 이리(Port Erie)를 경유하여 나이아가라폭포와 이어진다.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원주민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이자 알랙산더 그래햄 벨이 전화기를 발명한 곳으로 유명한 브랜포드(Brandford)와 연결된다. 브랜포드에서는 본선과 지선이 갈라진다. 지선은 과수원 단지, 야채 단지, 엽연초단지 등이 이어지는 온주 제일의 곡창지대를 경유, 세인트 토머스와 윈저로 연결된다. 윈저는 지선의 끝지점이다. 브랜포드에서 본선은 그랜드 강(Grand River)을 따라 북쪽으로 패리스(Paris), 캠브리지, 쌍둥이 도시인 키치너와 워털루까지 와서 세인트 제이콥스(St. Jacob’s), 엘미라(Elmira), 구엘프(Guelph)를 지나 엘로라(Elora)까지 연결된다. 남부 온주에서 TCT의 약 60%는 오늘날에는 사용되지 않고 버려진 철도를 따라간다. 북부 온주에서 버려진 철도이용은 10%에 불과하다. 계속 복쪽으로 뻗어 심코 호수 변의 배리와 오릴리아를 거쳐 무스코카 지역으로 들어가 그레이븐허스트(Gravenhurst), 브레이스브리지(Bracebridge), 헌츠빌(Huntsville)을 경유한 뒤, 노스베이(North Bay)까지 계속 북상한다. 노스베이에서 서쪽으로 꺾어져 서드버리(Sudbury), 수센머리(Sault Ste. Marie), 썬더베이(Thunder Bay), 케노라(Kenora)를 거쳐 매니토바주로 빠져나간다. 온주 파빌리언 *배리(Barrie) ‘Tiffin St.’의 끝 심코호수 변 *브레이스브리지(Bracebridge) 브레이스브리지폭포 바로 남쪽 ‘Kelvin Grove’ 공원 안 ‘Ecclestone Dr.’ *브랜트포드(Brantford) 브랜트포드 자선카지노와 브랜트포드 시빅센터 뒤. 시빅센터에 주차장이 있다. *벌링턴(Burlington) 벌링턴 시내 해밀턴항 북쪽 연안에 있는 라살공원(Lasalle Park)에 있다. 서부해밀턴에서는 403 하이웨이를 타고 토론토 쪽으로 오다 워터다운 로드(Waterdown Road)에서 빠져 호수변 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동부 해밀턴 혹은 나이아가라 지역에서는 QEW를 타고 오다 노스쇼어 불러바드(North Shore Blvd.) 출구로 빠지면 된다. *칼레든 이스트(Caledon East) 에어포드 로드(Airport Road)를 따라 북상하다 킹 로드(King Road)를 지나면 칼레든 이스트 타운이 나온다. *캠브리지(Cambridge) 파운틴 스트릿(Fountain St.), 모닝사이드 드라이브(Morningside Dr.), 블레어 로드(Blair Rd.) 교차로의 북동코너. *엘리엇 레이크(Elliot Lake) 하이웨이 108선상 엘리엇 레이크의 연안에 있는 웨스트뷰 파크(Westview Park). *노스베이(North Bay) 케이트 페이스 웨이(Kate Pace Way)와 킨스멘 트레일(Kinsmen Trail)이 합류하는 미모리얼 드라이브(Memorial Dr.)의 호수변. *오타와(Ottawa) 브론슨 스트릿(Bronson St.)과 알버트 스티릿(Albert St.)의 교차로에서 벗어나 커미셔너 드라이브(Commissioner Dr.)을 따라간다. 포티지 다리(Portage Bridge) 부근. *세인트 토마스(St. Thomas) 조나스 스트릿 파크(Jonas St. Park). *서드버리(Sudbury) 하이웨이 17을 따라 필딩 로드(Fielding Road)까지 간다. 필딩 파크에 있다. *토론토(Toronto) 윈드미어 애비뉴(Windmere Ave.) 남단 캐시미어 조우스키경 파크(Sir Casimir Gzowski Park) 내 워터프론트 트레일(Waterfront Trail) 옆. QEW 기념비와 ‘험버베이 자전거 다리(Bumber Bay Bike Bridge) 사이. *억스브리지(Uxbridge) 억스브리지 다운타운 토론토 스트릿을 벗어난 센테니얼 공원(Centennial Park). *워털루(Waterloo) 워털루공원 내. 캐럴라인 스트릿(Caroline St.)을 따라 듀폰트 스트릿(Dupont Street)까지 간다. 유리박물관(Clay and Glass Museum) 뒤에 주차장. *윈저(Windsor) 3번 하이웨이 북쪽편 워커로드(County/Road 11) 바로 동쪽 ‘올드캐슬(Oldcastle)’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