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상수지 흑자 ‘급증’ 수출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달러(루니)의 강세에 따른 수출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가 여전히 증가를 하고 있는 것이어서 외환시장에서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루니 가치가 폭등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73억 달러로 지난해 6월의 최고기록인 75억 달러에 근접했다. 또 이는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45억 달러 흑자 전망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전달인 10월에는 5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었다. 이렇게 경상수지 흑자가 급증한데에는 수입의 감소가 큰 역할을 했다. 이 기간 수입은 274억 달러로 전달보다 10.2% 감소했다. 기계 및 장비부문의 수입이 11.6% 줄어든 것을 위시해 거의 모든 부문의 수입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 기간 루니가 미화 85센트의 강세를 보여 환율여파로 수출이 347억 달러(2.9% 감소)에 그쳤으나 더 큰폭으로 감소한 수입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이 기간 자동차 수출이 6.7% 감소한 것을 위시해 대부분 종목의 수출이 부진했다. 그러나 환율여파로 수출이 금액면에서는 비록 감소했으나 물량에서는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전달인 10월에도 물량으로는 수출이 0.6% 증가했다. BMO 네스빗 번스의 덕 포터는 “루니 강세가 아직 수출물량을 끌어내리지않았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무역수지가 매우 양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보다 0.5% 포인트 높인 2.8%로 잡았다”고 밝혔다. TD 시큐리티즈의 마크 레베스크는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이 내수부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아마도 기업체들이 재고물량 확보를 예상보다 주저한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늘어났으나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금리인상을 부채질 할 가능성은 낮은 것은 보인다. 이것이 국내경제의 충분한 호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베스크는 “수출부문이 여전히 힘을 잃은 상태이다. 수입이 큰폭 떨어진 것이 금리인상에 어떤 역할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루니는 전날보다 미화 1.21센트 폭등한 83.31센트에 마감됐다. 미국의 경상수지는 3분기 연속 적자가 증가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 미 달러가치를 폭락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