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생활 1순위는 신용관리

신분도용 범죄의 기승으로 개인 신용관리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하는 요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크레디트 보고서(credit report)’를 정기적으로 체크해 자신의 신용기록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크레디트 보고서는 모기지 상환, 자동차 할부금, 아파트 렌트비, 물건 지출과 구입 등 수표사용, 은행 입출금 등 개인의 일체 금전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것으로 납입액에 대해 연체된 액수 날짜까지 세밀하게 올라간다. 크레디트는 캐나다 경제사회에서 개인 능력 판단 기준의 지표인 3C-Credit(신용), Capacity (지불능력), Collateral(담보) 중에서 제 1순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달 국내인 2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마스터카드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자신의 크레디트 보고서를 체크한 사람은 20%뿐이었다. 게다가 응답자의 63%는 단 한번도 점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6%는 자신의 개인 파이낸셜능력에 대해 우수하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에게 낮은 점수를 준 응답자는 불과 13%. 이에 대해 마스터카드사 케빈 스탄턴 회장은 “크레디트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주행 중 차량 가솔린을 체크하는 것처럼 중요하다”면서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신용내역이 기록돼 신용 불량자가 되는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스터카드사는 최근 선착순 응모자 1만명에 대해 무료로 Trans Union Canada가 관리하는 크레디트 보고서 체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카드사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이 끝난 뒤 따로 온라인을 이용, 크레디트 보고서를 체크하고 싶은 사람은 15-30달러를 지불하면 이 기관으로부터 즉각적인 온라인 접속을 승인받는다. TransUnion Canada(1-866-525-0262, http://www.tuc.ca) 외 크레디트 보고서 관리업무를 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Equifax Canada Inc.( 1-800-465-7166, consumer.relations@equifax.com)가 있다. 이들 기관들은 크레디트 보고서 내용에 대한 수정과 삭제를 본인이 요청할 경우 조사 착수를 원칙으로 하며 요청사실이 맞으면 교정한다. TUC는 통상 요청 수신부터 수정까지 30일이 걸린다. 마스터카드 스탄턴 회장은 “최근 은행들은 융자 시 이자율 적용을 신용도에 따라 차등을 두고 있다”라면서 “신용상태가 좋은 사람은 적은 이자를 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같은 돈을 빌려도 많은 이자를 내야 하는 만큼 자신의 신용상태를 평소 잘 관리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돈을 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평소 납기일을 반드시 지키는 것, 신용카드 개인 신용 한도액을 절반 정도로 사용하는 것, 필요 없는 신용카드 버리기 등이 좋은 크레디트를 만드는 길이라고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