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 앞날 이민자에 달려 고령화에 노동인구 부족 심화

한국인 신규이민 연 4천 명선 불과
인종차별 등 다문화사회 부작용도

 

2030년까지 베이비부머(1945~1965년 출생자) 930만 명이 은퇴하기 때문에 이민을 통한 노동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컨퍼런스위원회(Conference Board of Canada) 자료를 인용해 “2018년과 2040년 사이 1,180만 명이 학업을 마치고 노동시장에 뛰어들지만 같은 기간 1,340만 명이 은퇴하기 때문에 일손 부족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이민이 캐나다 성장의 핵심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낮은 출산율 때문에 노동력 부족은 현실이 되고 있다. 캐나다가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동력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도 최근 이민자와 관련한 ‘토론토 지역사회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 인구성장에서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6만~7만 명 수준을 유지하던 인구 자연 증가분은 2012년을 기점으로 5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이민자 유입은 2015년 12만여 명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거의 19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온타리오의 이민자 비율은 29%로 14%인 퀘벡과 비교하면 배 이상 높다. 특히 광역토론토에서 이민자 비율은 46.1%로 조사됐다.

2001년과 2016년 사이 온타리오의 한인 인구비율은 8만에서 12만~13만 명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중국계는 50만 명에서 75만 명으로 늘고, 남아시아 출신은 같은 기간 55만 명에서 115만 명가량으로 대폭 증가했다.

통계청은 최근 토론토의 취업률을 보면 이민자와 토박이(25~54세 남성)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론토의 인종차별 신고는 급증하고 있다.

2015년 290건에서 2017년에는 519건이 경찰에 신고됐다. 토론토 이민자 6명 중 1명은 최근 5년 사이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 신규 이민자는 2015년 4,090명, 2016년 4,010명을 기록하다 2017년 3,980명으로 4천 명 아래로 떨어졌다.
토론토 투게더이민 관계자는 “최근에는 유학생 출신으로 중심으로 한국인 이민 신청자가 늘고 있다. 젊은층의 캐나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매년 27만∼30만 명의 이민자를 수용하는 연방정부는 2021년엔 35만 명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캐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