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 이상무 올해 성장률 갈수록 높아져

물가상승도 안정적, 환율도 적정 수준 캐나다 경제 성장이 정체돼 가고 있으나 침체에 빠진 미국의 전철은 밟지 않을 것으로 통화당국이 24일 밝혔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이날 미국 경제가 올 상반 동안 0.5%의 성장률로 거의 정체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공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캐나다는 지금 당장은 0.6%의 성장률에 그치고 있으나 올 2/4분기 중 2.0%로 뛰어오르겠고 하반기에는 2.3%의 무난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BOC는 예상했다. David Dodge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퇴임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올 한해는 호경기를 보이지는 않겠지만 그리 힘든 상황은 맞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에는 보다 많은 조정국면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의 이번 보고는 7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1월 말 퇴임하는 Dodge 총재의 마지막 전망이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24일 아침 발표된 중앙은행의 분기별 전망에 언급된 것처럼 잘 맞아 떨어질 것인가에 관해서는 확신할 수 없으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피력했다. 미국에 대비한 캐나다의 경우 상당히 완화된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Dodge 총재는 미국, 캐나다 양국의 금리가 가까운 시일에 더 인하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22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의해 긴급 단행된 0.75% 포인트의 연방기금 금리 인하도 양국 경제에 관한 자신의 전망을 변경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예상되고 있는 주요 변화는 순수출(net exports) 실적이 약화되는 것』이라며『불과 3개월 전의 보다 낙관적인 전망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풀이했다. 올 한해 캐나다 수출은 0.1%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수출업계는 미국 경제 전망의 악화를 반영하며 이처럼 부진함을 보이는 반면 국내 수입업계는 올 한해 견실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Dodge 총재는 덧붙였다. 중앙은행 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올 상반기에 경기침체 수위에 다다르면서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지겠으며 2009년까지는 사실상 부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침체는 경기 위축이 두 분기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미 주택시장은 깊은 슬럼프에 빠져 예상보다 오랜 기간 허우적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구 부(富)가 줄어들고 신용조건도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 한해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은 1.8%의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2009년에는 2.8%로 오름폭이 커질 것으로 중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관측됐다. 아울러 중은은 캐나다 경제가 경기부양책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아야 하며 기준금리도 조만간 더 인하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22일 중은은 금융시장의 추락을 막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를 0.75% 포인트 긴급 인하한 미국과 한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 10월 이래 중은의 기준금리는 0.5% 포인트 떨어졌지만 이 금리와 가구 대출이자율 간의 차이는 그 때부터 0.2-0.25% 포인트 상승했다. 중은은 현재 미화 대비 2센트 가량을 밑도는 캐나다달러(루니화) 수준이 현 캐나다 경제 상황에 적합하다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월 이후 치솟던 루니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접으며 98센트대에서 교환되고 있다며 이 수준은 경제의 근본 요소들에 부합되고 있다는 은행 측의 설명이다. 캐나다 경제는 여전히 생산능력을 웃도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식품?유류 등 가격 변동이 심한 8개 제품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올해와 내년 중은의 목표관리치인 2%를 꾸준히 밑돌 전망이다. 전체 물가상승률도 고공비행을 할 것으로 보이는 기름값 때문에 핵심 인플레이션보다는 높겠지만 2%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앙은행은 2월1일부로 투자은행가 출신이며 연방 재무성에서 고위 관료를 역임한 Mark Carney가 Dodge 총재의 자리를 이어 업무를 보게 된다. (자료:부동산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