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육 ‘A학점’ 17개 선진국 교육 등 6개 부문 비교조사

선진국 17개국의 사회-경제적 환경을 비교한 조사에서 캐나다가 중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3일 선진 17개국의 경제, 환경, 혁신(innovation), 교육, 의료, 사회 등 6개 부문을 비교한 조사에서 캐나다는 탁월하지도 저조하지도 않는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함께 이번 조사에 포함된 국가는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 등이다. 이와 관련 민간경제연구단체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는 정부의 정책실행에 영향을 미치는 ‘입력 지수(input indicator)’와 정부의 실제 정책인 ‘정치 지수(policy indicator)’를 대입해 각 부문을 재평가했다. 캐나다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부문은 ‘A’ 학점의 교육으로 17개국 중 3위에 랭크됐다. 컨퍼런스 보드의 최고경영자 앤 골덴은 “고졸자의 독해 및 작문 실력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수하고, 고등학교를 마치는 비율이 높다. 기반 교육은 훌륭하나 여전히 국민 750만명의 학력이 낮고, 젊은 학생들이 과학 및 공학 전공을 꺼리고 있어 미래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와 의료, 사회 부문은 모두 ‘B’ 성적에 그쳤다. 컨퍼런스 보드는 “캐나다 경제의 순위는 11위다. 자본이익에 대한 높은 세금과 낮은 노동생산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진출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는 당뇨 및 폐암환자의 높은 사망률을 이유로 8위에 올랐다. OECD는 캐나다의 의료환경에 대해 만성질환자에 대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정책에 국내총생산(GDP)의 비율을 비교한 사회 부문에서는 10위에 랭크됐다. OECD는 아동빈곤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악의 ‘D’ 성적을 거둔 부문은 환경과 혁신으로 각각 14위에 올랐다. 골덴은 “혁신은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고 기능을 최신화하는 것으로 기술적 측면이 중시된다. 국내의 자원집중 경제와 전문기술자의 부족이 이런 저조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환경과 관련 OECD는 “캐나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매우 높다. 탄소 세금(carbon tax)을 신설해 대기오염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쓰레기 재활용과 공기와 물의 품질, 생물의 다양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료:캐나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