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가 평판도 세계 1위 스위스-스웨덴에 앞서…미국 38위

매년 삶의 질 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캐나다가 국제사회에서 명성을 가름하는 평판도(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최강국인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여파로 순위가 크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공개된 ‘2017년도 국가평판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스위스(2위)와 스웨덴(3위)를 제치고 지난 2015년에 이어 또 다시 1위에 선정됐다. 세계적인 투자 컨셜팅 전문 ‘평판연구기관(Reputation Institute)가 주관한 이 조사는 경제규모를 기준해 5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3만9천여명이 참여해 환경을 포함한 삶의질과 사회 안전, 정부 투명성 및 경제 상황 등 항목을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관광과 투자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캐나다는 올해까지 6차례 평가에서 1~2위에 랭크됐다. 올해 캐나다는 삶의 질 평가에서 호주에 1위 자리를 내 주었으나 다른 모든 항목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이와관련, 조사 관계자는 “캐나다는 외국인들로부터 더 높은 명성을 받았다”며 “건국 150주년을 맞아 자부심을 갖을 만 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10위권엔 유럽국가들이 자리잡았다. 한국은 35위로 아시아 국가들중 순위가 가장 낮았고 일본은 12위로 가장 높았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10단계나 하락한 38위로 대상국가들중에 가장 심한 부침을 보였으며 이는 전적으로 트럼프 때문인것으로 지적됐다. 거의 모든 항목에 걸쳐 평가 점수가 낮아졌으며 특히 국제사회 참여도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가 ‘불법이민자와 범법자의 원천’이라고 매도한 멕시코는 순위에서 미국보다 한단계 높은 37위에 랭크돼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의 거친 발언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 대한 미국인의 호감도가 올라가 ‘한번쯤 방문하고 싶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