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송금은 상반기를 노려라” 루니 환율 9개월내 최저수준

“한국에서 목돈을 송금할 때는 올해 상반기를 노려라” 캐나다달러 가치가 9개월내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캐나다외환은행 김시목 부장은 올해 상반기가 송금 적기라고 조언했다. 이상난동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각종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캐나다달러 가치가 속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한동안 지속되다 하반기에 다시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1달러는 미화 85.81센트에 마감됐다. 이는 28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의 미화 91센트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월말까지도 89센트대를 유지하다 11월말 87.5센트, 12월말 85.81센트로 하락세를 지속해 왔다. 원화대비 캐나다달러도 약세다. 3일 현재 캐나다 1달러는 원화 794.69원, 전신환 기준 한국에서 캐나다로의 송금은 802.63원, 캐나다에서 한국에의 송금은 786.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달러 약세는 당분간 이어지나 큰폭의 하락 보다는 780원대에 잠시 머물다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상반기가 송금 적기라는 지적이다. 김부장은 “따뜻한 겨울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6개월 정도는 캐나다달러 약세를 예상할 수 있다”며 “그러나 780원대까지 갔다가 하반기에는 상승할 것이다. 현 790원대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역대 원화환율은 760원대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그러나 김부장은 올해 평균 환율을 805~810원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이곳으로 송금할 때는 상반기를 노리는 것이 좋다”며 반대로 한국에 송금할 때는 하반기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TD은행도 캐나다달러가 상반기에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금속, 구리, 금 등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는 작년 봄 배럴당 미화 78달러(현재 58.64달러)에서 큰폭 하락했다”며 “지난 수개월 유독 캐나다달러만 미화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돌아설 것이다”고 밝혔다. 스코샤은행 관계자는 “지난 10월말 연방정부에서 인컴트러스트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캐나다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며 “유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