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영주권자 입국 스캐닝 시작 미국의 새 입국 검색시스템 - 지난 15일부터

캐나다 영주권자 및 캐나다를 경유해 입국하는 외국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새 입국 검색시스템이 지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예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이민성 주디 스그로 장관은 이날 “미국은 미국의 입장에서 보안상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조처를 취하는 것이다”라면서 “캐나다는 미국과 똑같은 검색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못 박았다. 스그로 장관은 또한 “미국정부로부터 검색시스템과 관련해 어떠한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자주 독립국가로서 캐나다는 캐나다의 필요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US-VISIT’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 내 115개 공항과 14개 항만에서 시행 되고 있는 반 테러용 입국 검색강화 시스템으로 미 국토안보부는 내년말까지 캐나다-미국, 미국-멕시코 국경 통관소 165개 모두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스캔 대상자들은 앞으로 포토 스캔닝을 통해 지문 채취 및 사진 촬영을 거쳐야 입국이 가능하다. 미 국경관리 당국은 방문자의 지문과 사진을 디지털로 입력, 자체 데이터 베이스와 비교해 테러리스트 또는 범법 용의자를 색출해 낸다.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 사니아 포트 블루워터브릿지 통관소의 미국측 관리는 “캐나다나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영주권자만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지문 입력과 얼굴 촬영 등 모든 과정이 불과 4-5분 안에 끝나기 때문에 통관 정체 현상 등은 우려할 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토안보부는 “미국을 방문하는 캐나다 시민권자에게 첨단기능을 갖춘 ‘북미여행카드’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캐나다 시민권자도 포토 스캐닝 대상에 포함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