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제도가 인력난 부채질 경제계 “고학력-전문직만 중시해 단순 근로자 구하기 애로”

캐나다 이민정책이 고학력, 전문인력 유치에만 중점을 두고 있어 서비스업계와 식품가공업계 등 단순근로자들을 필요로하는 해당 산업현장에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민전문가들에따르면 캐나다는 지난 2016년에 30여만명의 새 이민자들을 받아들였으나 이들중 절반이상이 고학력-전문직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퀘벡주 기업계 관계자는 “현재 퀘벡시티의 경우 실업률이 2.7%의 사실상 전면 고용상태”이라며”고용주들이 필요한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사과정에서 고학력 전문인력에 더 많은 점수를 부과하고 있는현행 이민제도로 새 이민자들중 단순 근로자들의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퀘벡주 상공의회소측은 “앞으로 5년간 1백여개의 일자리를 채워야 한다”며”현재 산업 모든 분야에서 일손이 모자라 난민들을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퀘벡주 식품가공회사인 오리멜측은 “최근 미국에서 넘어온 아이티 출신 난민들을 대거 채용했다”며”매년 수차례 난민들을 대상으로한 취업 세미나도 열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거 은퇴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향후 10년간 인력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타와 운송회사 관계자는 “트럭 운전자와 수리기능직 인력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시간당 35달러 이상의 임금을 제시해도 부족한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자영업연맹(CFIB)가 최근 내놓은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 전국에 걸쳐 일자리 47만여개가 비어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측은 “특히 식당과 커피숍 등 자영업소가 가장 심한 인력난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가 일자리 100개중 3.9개가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