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하늘 길을 잡아라” 한국-캐나다간 오픈스카이

3월부터 발효될 한국-캐나다간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를 앞두고 항공사 간에 치열한 노선 선점 경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운항 횟수 확대에 애를 먹었던 대한항공은 공격적인 증편에 나서고 있고, 에어캐나다 등 외국계 항공사들은 특가 항공권으로 맞서고 있다. 먼저, 대한항공은 현재 주2회 운항 중인 인천-토론토 노선을 이달 1일부터 3월26일까지 주3회(화·목·일요일 출발)로 증편했다. 또한 인천-밴쿠버 노선은 3월29일부터 그동안의 주3회에서 매일 운항하기로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시행과 캐나다와의 항공자유화 협정체결을 계기로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행 공급편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맞서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취항을 저울질하고 있다. 에어캐나다 등 외국계 항공사들의 대응도 적극적이다. 매일 인천-밴쿠버를 운항하고 있는 에어캐나다는 3월31일(출발일 기준)까지 왕복 특가항공권(2월28일까지 발권)을 내놓았다. 일반석은 밴쿠버 39만9000원(유류할증료와 공항세 제외), 캘거리‧에드먼튼 53만9000원, 토론토 59만9000원이다. 비즈니스석은 밴쿠버 299만원, 토론토 329만원, 캘거리 399만원이다. 싱가포르항공도 인천-밴쿠버 노선을 3월31일(출발일)까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해 65만9800원(왕복)에 내놓았다. 싱가포르항공은 현재 주3회(월·목·토요일) 운항하고 있다. 한-캐 항공노선은 탑승률이 90% 전후를 유지할 정도로 만성적인 좌석난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한-캐 항공회담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오픈스카이에 합의했다. 오픈스카이는 항공업계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운항도시나 횟수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운항권을 주는 것이다. 한국 항공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노선은 관광수요는 물론 교포들도 많으며 어학연수 등의 학생 수요도 꾸준한 편”이라며 “하반기 여행수요가 살아난다면 미국과 연계해 ‘효자 노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