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 때문에 집 개보수 늘어 주택 가격과  노후화도 원인

최근 성인이 돼서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않는 이른바 ‘캥거루 족’이 증가해 온타리오 거주자들이 다 큰 자녀들과 같이 살기 위한 주택 개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지난 한해 온주내 주택 개보수에 지출한 비용이 250억불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연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개보수 공사는 지하실 공간 개선, 냉난방 시설 확충 이었다. 조경과 도배 및 건물 페인트칠과 같은 외관 손질 작업도 인기를 끌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같이 주택 개보수가 인기를 끈 배경에는 최근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인해 집 가격이 고공행진을 펼침에 따라 신규 주택 구입을 포기하고 기존 거주지 수리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주내 55세 이상 주택 소유주 중 무려 80% 가량이 이사갈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높아진 거주비용으로 인해 독립을 하지 못하는 캥거루족도 늘어나 이런 자녀들을 수용하기 위한 부모들도 주택 개보수 건수도 증가추세다. 특히 성인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이 높은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이와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한인이 아시아계 이민자 중 ‘캥거루 족’이 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본보 6월 25일자 보도) 자료에 따르면 부모와 거주하는 성인 비율은 20세에서 29세 사이 이민자 중 아시아계에서 이와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이중 한인은 조사대상 중 55%가 부모와 동거하는 것으로 나타나  필리핀계와 더불어  최고 비율을 보였다.  또 2011년 기준 20세에서 29세 사이에 해당하는 이민자들의 경우15세 미만 정착한 자녀가 ‘캥거루 족’이 된 비율이 2/3에 달했다.  한편 온주내 주택 노후화도 개보수 시장의 인기몰이에 한몫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온주내 주택 중 57%가 1980년도에 지어졌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