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거래 절반은 ‘투자용’ 3월 가격 전월비 2.4%·전년비 7.9%↑

스튜디오~1베드룸+덴 ‘소형’ 인기 올 들어 광역토론토지역(GTA)의 부동산붐, 특히 고층콘도미니엄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모기지율이 낮고 주택가격이 아직 피크에 달하지 않은 시기에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는 절반만 맞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3월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3번째로 콘도가 많이 거래된 달이었다. 단독주택 매매도 2007년 7월 이후 가장 활발했다. 처음으로 내집장만을 계획하는 젊은 커플들뿐 아니라 중년부부들도 주택거래에 대거 뛰어들었다. 집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3월 고층 콘도유닛의 평균가격은 42만87달러로 전달보다 2.4%, 전년동기에 비해선 7.9% 상승했다.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49만395달러로 전달보다는 0.4%, 지난해 3월보다는 10.7%나 뛰었다. 부동산시장을 관찰하는 ‘리얼넷(RealNet)’의 조지 캐러스 사장은 “집값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개발업자들이 오는 7월1일 통합판매세(HST) 부과를 앞두고 가격을 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물론 수요가 늘어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절반’의 문제로 돌아오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거래량의 50% 정도를 ‘투자용’이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번 붐은 유닛을 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거나, 모기지·관리비를 부담할 수 있을 만큼의 임대수입을 올리려는 투자가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TFN리얼티의 댄 플로멘씨는 “봄철 부동산거래의 절반 이상이 투자용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콘도가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까? 실소유주보다 세입자들이 더 많은 콘도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플로멘씨에 따르면 대다수 투자가들은 325평방피트 안팎의 ‘스튜디오’에서 700평방피트 규모의 ‘1베드룸+덴’까지 비교적 작은 유닛을 선호한다. 비교적 저렴한 월세 덕에 수요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실소유주들을 겨냥한 프로젝트도 있다. 개발업체 크레스포드(Crestford Developments)가 영/데이비스빌 부근에서 추진하는 25층의 MYC 콘도에 대해 이 회사 마리아 아타나술리스 부사장은 “처음부터 투자자들보다 실제로 입주해 살 사람들을 겨냥했다. 이같은 목적의 콘도가 절실하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영/데이비스빌 지역은 주변에 임대아파트건물이 많은 관계로 작은 규모의 투자용 콘도유닛들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크레스포드 측은 기존아파트 거주자 상당수가 ‘내집장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한 부근 단독·반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중년부부들 가운데 새로운 생활스타일을 추구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됐다. 아타나술리스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했을 때 총 205유닛 중 1베드룸과 1베드룸+덴 유닛이 가장 먼저 동이 났다”고 전했다. 유닛은 519평방피트부터 시작하고 가격은 30만 달러에서 최고 100만 달러까지 올라간다. MYC의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아타나술리스 부사장은 “영/데이비스빌을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 이 지역에서는 MYC 외에 다른 비슷한 콘도 프로젝트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브앤드메일 전재) (자료: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