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시장 올해도 활황세 예고 특히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가격 OK, 다양한 사이즈, 취향에 맞는 선택 등의 호재에 힙입어 콘도시장이 올해도 활황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광역토론토 콘도 시장동향에 대한 전문잡지 ‘어버네이션(Urbanation)’의 지니 심 회장은 9일 “지난 2년간 가격이 크게 상승한 단층주택에 비해 콘도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콘도가 매력적인 주거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도 콘도시장이 계속 쾌청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CMHC는 지난해 콘도 가격은 3.5% 증가에 비해 주택은 10%로 껑충 뛰었으며, 올해도 콘도 가격은 2% 증가에 그칠 전망이나, 주택은 최고 8%에서 10%까지 널뛰기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CMHC의 이코노미스트 테드 시아코폴로스는 “올해는 또 금리인상 조짐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포기하고 집 보다는 부담이 덜한 콘도나 타운하우스 등으로 몰릴 것”이라며 “구매자들의 취향에 맞게 콘도의 가격이나 사이즈가 다양해지면서 전체 주택거래에서 콘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5년 전 GTA에서 20% 안팎을 차지한 콘도 거래는 이제 30%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콘도의 높낮이도 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로 3-40대 고소득 전문가들이 콘도의 주 구매자였던 5~6년전엔 고층 콘도가 높은 가격에 불티나게 팔렸지만, 최근엔 손이 많이 가는 주택을 팔고 콘도로 이사오는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낮은 콘도가 인기를 끌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회사 리얼넷(RealNet)은 “낮은 가격의 콘도를 원한다면 고층 건물을 주로 둘러볼 것”을 권고했다. 리얼넷에 따르면 올 2월 GTA의 저층 콘도는 37만3,557달러를 기록했으나, 고층 콘도는 이보다 거의 10만달러가 낮은 26만9,932달러에 거래됐다. 콘도 건설붐도 계속되고 있다. CMHC에 따르면 콘도는 재작년 1만 유닛이 건설된데 이어 지난해 1만1천 유닛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증가한 1만5천 유닛이 완공될 예정이다. 콘도의 두 번째 매력으로는 다양한 사이즈가 꼽힌다. 어버네이션은 자녀가 없는 3~40대 전문직종 종사자들을 위해 콘도가 600 스퀘어 피트에서 750에서 850 스퀘어 피트로 공간이 늘어나고 있으며, 시골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다 자녀들이 출가한 후 저택을 팔고 콘도로 입주하는 노년층에게는 2,000 스퀘어 피트 규모의 콘도가 제공되는 등 구매자 취향에 맞게 사이즈가 조정되고 있다. 콘도가 활황세를 타는 세 번째 이유는 지역에 상관없이 콘도를 매입할 수 있다는 것. 어버네이션의 심 회장은 “10년 전만 해도 콘도 입지는 416 코드가 정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905 지역은 물론 토론토 구시가 지역에도 콘도 건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시사가 시티 센터는 지난 4년 사이 콘도 입주가 붐을 이루고 있다. 토론토에서는 하이파크와 같은 구시가 지역에 콘도가 들어서고 있다. 심 회장은 “하이파크나 포레스트 힐, 로즈데일 등 고전적인 주택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이웃을 떠나기 싫어한다”며 “이곳에서 살던 사람들을 위해서는 특별히 규모가 작고 가격도 저렴한 콘도들이 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