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100만 불 시대 온다 한인중개업계 "60만 불 이하는 없다"

토론토의 콘도시장이 열풍에 사로잡혔다.

18일 한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콘도 매물 부족현상으로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오를 만큼 콘도시장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제시 김 부동산중개인은 “현재 고객 한 명이 노스욕에서 60만 달러짜리 1베드 콘도를 찾고 있는데 경쟁에서 계속 실패했다”며 “최근에는 건설된 지 30년이 넘은 미시사가의 1베드 콘도가 66만 달러에 팔릴 정도다. 사실상 광역토론토 안에서 60만 달러 미만짜리는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이 과열양상”이라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매물부족이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콘도 재판매 시장은 20년만에 가장 치열했다. 이에 따라 토론토의 평균 콘도가격이 지난달 76만643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3만 달러 이상 상승했다.

중개업계는 현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토론토의 평균가격이 100만 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중개인은 “특히 1베드 등 작은 유닛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60만 달러 정도로 주택구입을 희망했던 구매층이 콘도로 대거 몰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이같은 소형 선호현상은 코로나 이전을 뛰어 넘는다”고 말했다.

 

박혜연 중개인은 “일반주택 가격 다음에 콘도 가격이 오르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주택 구입이 벅찬 구매층이 콘도 시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이민정책에 따라 향후 3년에 걸쳐 약 130만 명의 이민자가 들어오는데 이들을 위한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콘도 뿐 아니라 코로나 사태나 금융위기 등 대형 악재를 만나면 잠시 주춤해질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부동산가격이 계속 오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가격에 대한 대책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박혜연 중개인은 “연방정부가 기준 금리를 올리고 모기지 대출자격을 강화하는 정책을 펼쳐도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특히 토론토시가 최근 발표한 콘도의 일정 비율을 서민주택으로 할당하는 정책은 오히려 공급을 막는 최악의 정책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역토론토 뿐만 아니라 밀튼이나 해밀턴 등의 외곽지역 콘도도 더이상 일반 서민은 감당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지방에서 작은 콘도부터 시작해 종잣돈을 만들어 토론토로 서서히 진입하는 전략”이라고. 

제시 김 중개인은 콘도 과열 현상은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4월이 넘어서야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나다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