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높은 세금.교통난에 기업체 외곽행 가속 이유로 영업용 건물에 대한 비싼 재산세

토론토가 높은 세금과 교통 정체 등으로 인해 사업자들로부터 점점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토소재 씽크탱크인 캐나다도시기구(CUI)가 15일(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2005년 사이 토론토 다운타운에 A 급 사무실용 신축 건물은 불과 7개에 그쳤다. 그러나 이기간 905(전화번호)지역에는 1백2개의 사무실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따라서 보고서는 “905지역을 위한 거대한 침실커뮤니티로 변해가는 것이 토론토의 운명인가”라고 지적하면서 “어떠한 지자체 및 정부도 이러한 결과를 의도하지는 않겠지만 수년간 소홀해온 정책 탓에 토론토는 원하지 않는 결과를 갖게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CUI 글렌 밀러는 사업체들이 토론토를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로 영업용 건물에 대한 비싼 재산세를 꼽았다. “A급 사무실용 건물의 경우 토론토 서쪽지역은 재산세가 1평방 피트 당 6달러61센트다. 그러나 인접 지역인 미시사가 공항기업센터지역은 1평방 피트 당 4달러62센트로 훨씬 싸다.” 토론토 영업용건물 재산세가 비싼 이유는 재산세 속에 포함된 주정부 교육세가 다른지역에 비해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재산세의 차이는 수만 평방 피트에 달하는 사무실 공간을 갖고 있는 건물주에게는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그 부담은 결과적으로 임대비에 얹혀 상대적으로 싼 사무실을 찾아 비즈니스 운영자들을 이동시킨다. 임대비에 더해 기타 비용 지출 요인들을 더하면 1평방 피트당 토론토 사무실은 40달러가 든다. 이는 905지역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보고서가 지적한 또다른 원인은 토론토의 교통정체와 건물 신축에 필요한 복잡한 승인 절차다. 주요 은행들은 다운타운에 기존 본점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기타 기업들은 이같은 이유로 최근 본부건물을 속속 외곽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데이비드 밀러 토론토시장은 이에 대해 “북미 기준으로 볼 때 토론토 사업비용은 저렴한 편이다”라면서 “토론토시의 재정 환경상 현 시점에서 재산세를 내릴 계획은 전혀 없지만 보고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 개선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