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더위경보’ 기상당국 “주말까지 계속”

광역토론토를 포함한 남부온타리오 일대가 여름의 ‘더운 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상승세를 보인 수은주는 토론토의 경우 17일(일) 34.6도까지 올라가 지난 2002년 7월17일의 기록(34.4도)을 갈아치웠다. 이날 체감온도가 43도를 돌파한 가운데 토론토보건국은 16일부로 ‘더위경보(heat alert)’를 발령했다. 경보는 오는 주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토론토지역은 18일 새벽 약간의 비가 내리는 것으로 그쳤지만, 오타와를 포함한 동부 일대에는 17일 저녁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다. 특히 오타와에선 ‘블루스페스티벌(Blues Festival)’ 공연 중 몰아친 강풍이 무대의 일부분을 무너뜨려 청중들이 대피소동을 벌였고, 4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연방환경부에 따르면 토론토에는 18일 오후 한 차례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낮 최고 기온은 18일과 19일 29~30도, 체감온도는 40도 미만으로 다소 ‘선선한’ 느낌을 주겠지만 20일(수)부터 다시 찜통더위가 시작돼 21일엔 낮 최고 37도까지 오를 수 있다. 30~32도의 무더위는 24일(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더위경보가 발령될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심한 운동이나 육체활동을 피하고, 바깥에 나갔을 경우 가능하면 그늘을 찾을 것을 당부한다. 어린 자녀나 애완동물을 자동차에 방치해두는 것도 금물이다. 시보건국은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평소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면 ‘혹서경보(Extreme Heat Alert)’를 발령한다. 혹서경보가 내려지면 시영 수영장들은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시당국은 시내 7곳에 ‘쿨링센터(cooling centre)’를 마련해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