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렌트비 ‘천정부지’ 상승 – 주거난 가중 작년 평균 6.8% ‘껑충’ - 지난 10년래 가장 큰 오름폭 기록

방 2개짜리는  2천5백달러선


 
토론토에서 아파트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렌트비가 10년래 가장 큰폭으로 치솟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가 내놓은 ‘임대주택시장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평균 렌트비가 1년새  6.8% 상승한 1천4백3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2010년에서 2016년 기간 2~3% 상승폭에 비해 거의 두배이상 뛰오른 수치다. 또  지난해 방2개짜리 월세는 6.1%나 인상돼 2천4백76달러로 2천5백달러선까지 이르렀다. 이와관련, 공사관계자는 “지난해 임대시장에 새 아파트가 많이 나와 렌트비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신규 아파트는 구건물에 비해 렌트비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렌트비가 큰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2018년 총선을 통해 집권한 보수당정부가 출범직후 렌트비 규제법을 개정해 신규 아파트에 대해 규제를 완화한바 있다.

이에대해 이 관계자는 “규제를 풀어준 것이 렌트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전체 임대 수요에 비해 신규 아파트 물량은 적은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새 이민자들과 타주 주민들이 토론토로 몰려들고 있는 반면 기존 세입자들이 이사를 꺼리고 있어 빈방이 부족한 것이 주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세입자들중  이사를 한 비율이  지난 2018년 11.2%에서 작년엔 9.5%로 낮아졌으며 공사측은 “렌트비 규제가 풀리면서 이사를 주저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파트 빈방을 찾기가 그만큼 힘들어졌음을 뜻한다. 광역토론토지역(GTA) 아파트공실율(Vacancy Rate = 전체 아파트 유닛중 빈 방 비율)은 2018년 1.2%에서 지난해엔 1.5%로 소폭 높아졌으나 입주 희망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엔 여전히 크게 부족한 수준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존 토리 토론토시장은 “새 주민숫자가 한해 평균 7만여명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공실율이 낮아진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들의 주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새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콘도 붐을 타고 임대시장에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문제는 입주 희망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렌트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며”올해에 임대주택 8천여채가 들어서고 2022년부터 2023년새 추가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유형별로 방 3개짜리가 가장 부족한 실정이며 방 1개짜리는 공실율이 1.7%에 평균 렌트비는 1천3백56달러로 조사됐다.

콘도 임대실태는 아파트보다 공급물량이 훨씬 부족해 공실율이 0.8%로 사실상 콘도 입주를 희망하는 세입자들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MH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토론토 전체 임대시장에서 콘도는 33.5%를 차지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