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부동산시장 관심 고조 한인전문가들 “상가투자 고려해볼만” 조언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한도가 현행 100만달러(이하 미화)에서 다음달부터 300만달러로 확대되고 투자절차 규제도 대폭 완화돼 광역토론토(GTA)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조짐이다. 특히 토론토의 경우 10개 안팎의 점포를 가진 2층짜리 상가 건물도 300만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해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한인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리종합부동산(홈라이프) 이윤영 대표는 15일 “토론토지역의 상가에 투자해 임대하는 사업이 유망하다. 미화 300만 달러 정도면 비교적 좋은 상가를, 600만달러(부부 합산)를 다운페이하고 모기지까지 얻는다면 큰 몰이나 빌딩도 구입할 수 있다”며 “미국이나 밴쿠버보다 낮은 가격대에 형성돼 있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수익율은 8% 정도에 땅값 상승을 감안하면 12%까지 볼 수 있다. 해외에 부동산을 많이 구입하면 결국 한국땅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21세기부동산 박기범씨는 “최근 한국의 몇개 건설회사가 이곳의 개발사업을 타진하고 있다. 투자한도 확대로 굵직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보다 저평가 돼있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전망이 밝다. 한인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한국의 기관투자가나 펀드운용사들이 9%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만 토론토는 6~8%대에 형성되고 있다. 또 유망한 상가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몬트리올은행 알렌정씨는 “최근 비거주자의 투자문의가 늘고있다. 과거에는 송금한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기지를 이용하기도 했으나 한도가 상향되면서 전액 투자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보다 부동산 가격대가 낮아 한국의 아파트를 팔면 이곳의 웬만한 집을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슈턴 부동산 김일봉씨는 지난 9일부터 서울에서 토론토부동산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광역토론토 부동산 전망 및 투자, 지역별 특징, 교육 및 생활환경, 세금 및 금융 등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한다. 해외부동산 투자절차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취득자금을 토론토 부동산 업체나 변호사를 통해 송금하는 경우 한국은행에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 현재 5만달러를 초과하는 해외예금은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해외부동산 취득을 위한 해외예금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자산운용사 펀드의 해외부동산 투자를 위한 특수목적기구(SVC) 설립시 현재 재경부 신고에서 은행 신고로 바뀌는 등 간접투자 방식의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도 완화된다. 캐나다 및 미국에 집중되고 있는 개인들의 지난해 해외부동산 취득은 1268건, 5억1400만달러 였다. 이는 지난 2005년(28건, 932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43배, 금액으로는 57배 증가한 것이다. 이중 100만달러를 초과한 거주 목적의 취득은 41건이었다. 해외부동산 취득은 지난해 3월 주거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한도가 폐지된 이후 월평균 2000만달러대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 5월 하순 투자목적(100만달러이내)의 해외부동산 취득이 허용된 이후 6~9월 월평균 5000만달러대, 10월 6000만달러, 11월 7200만달러, 12월 5600만달러(잠정치)로 급증했다. 이번에 한도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해외부동산 투자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또한 2008년~2009년중으로 예정된 해외부동산 취득한도 폐지 일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자료: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