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부동산시장 ‘활활’ 2월 거래량·평균집값 모두 급등

CREA 보고서 지난 2월의 전국 주택거래가 ‘냉각’ 예측을 뒤엎고 전달 대비 1.4% 증가했다고 전국부동산중개위원회(CREA)가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개위가 관리하는 ‘매물정보서비스(MLS)’를 통해 지난 2월 거래된 주택 수가 3만6,937채로 지난해 2월에 비해선 8.6%나 증가했다. 중개위는 새로 등재된 매물 수도 지난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1.9% 늘어나 시장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개위는 “그 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밴쿠버 시장이 식고 있으나 토론토·몬트리올에서 매물들이 활발한 거래되고 있어 전반적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밴쿠버는 지난해 2월 대비 올 2월 주택거래가 18%나 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개위의 그레고리 클럼프 수석분석가는 “1년 전에는 주로 아시아계 투자자들이 리치몬드·웨스트밴쿠버 등 광역밴쿠버지역으로 몰린 것이 전국 평균집값을 끌어올렸다. 지금은 토론토와 몬트리올 일대에서 콘도보다 단독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평균 집값을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전국 평균집값은 37만2,763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 올랐다. 국내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은 아직도 밴쿠버인데 전국평균의 2배 이상인 80만6,094달러다. 그러나 가장 활기찬 모습은 토론토에서 목격됐다. 토론토지역 주택거래는 전년동기 대비 12.2%, 집값은 10.6% 올란 현재 평균 45만4,4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밴쿠버와 마찬가지로 해외 투자자들이 토론토의 집값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토론토지역 부동산 중개인인 라이트앳홈 소속 이명학씨는 “중국과 중동계 투자자들이 몰린다는 말도 있으나 내 경험으로 볼 땐 꼭 그렇지 만도 않다”고 16일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초반부터 중반까지 토론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보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거품’이 터질 것이라 경고했다. 이 때문에 집장만 계획이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잠시 주춤했다. 지난해말, 올초까지 별다른 조짐이 없는 것을 본 이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그 동안 콘도가격이 꾸준히 올라 콘도와 단독주택 간 가격차이가 상당폭 좁혀졌다. 이런 와중에서 돈을 조금 더 주면 단독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바이어들이 늘어났다. 콘도는 계속 늘어나지만, 토론토에서 단독주택은 공간이 부족해 쉽게 지을 수 없는 형편이고, 이 때문에 값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토론토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