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부동산: 지하 아파트 월세가 콘도 수준 다운타운 지역 3천달러까지 요구

주거난이 주 원인  


토론토에서 아파트 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하 아파트 월세가 고급 콘도 수준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임대물로 나온 다운타운 칼리지 스트릿의 한 지하 아파트는 월 렌트비가 3천달러로 제시됐다.

또 하이파크의 한 방 2개짜리 지하아파트는 2천8백달러에 나왔다.  이와관련, 온타리오주세입자단체 관계자는 “주거난이 가중되고 있어 놀라운 현상은 아니다”이라며”이전까지는 지하 아파트가 주로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저렴한 곳이였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다. 

“개보수를 거친 지하 아파트는 고급 콘도에 버금가는 렌트비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온주보수당정부는 세입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 아파트 규제를 완하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관련법안을 주의회에 상정했다.  이에 앞서 보수당정부는 지난해 11월 렌트비 규제법을 개정해 세입자를 새로 받는 임대자에 대해 렌트비를 원하는 만큼 요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메트로토론토세입자연맹(FMTA)의 지오디 덴트 사무총장은 “2012년부터 지하실을 새로 고쳐 임대하는 추세가 자리잡고 있다”며”사실상 싼 지하 아파트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로인해 퇴거를 당하는 세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관련법규에 따르면 임대주가 기존 세입자를 퇴거시킬때는 반드시 임대주 자신 또는 가족이 살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를 내 놓아야 한다. 

그러나 세입자 단체들에 따르면 상당수가 임대주가 이를 무시하고 살고 있는 세입자를 내쫒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트 사무총장은 “일례로 현재 월 7백달러를 받고 있는 임대주는 새로운 세입자를 들이기 위해 기존 세입자를 퇴거시켜 한달에 1천8백달러를 받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주거문제 전문가인 숀 갈브레이스는 “집 아파트가 나오면 세입 희망자들이 서로 몰려 경합을 벌이고 있다”며”월세가 3천달러에 달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론토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