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세입자들, 렌트비에 ‘질식’ ‘주거대책법안’ 있으나마나

온타리오주 자유당정부가 지난해 4월 렌트비 인상 규제를 포함한 주거대책안을 내놓았으나 토론토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당정부는 지난해 4월 20일 집값과 렌트비 폭등을 억제하는 내용의 대책안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의 1-베드룸 렌트비가 평균 2천20달러로 밴쿠버(2천달러)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CBC방송은 “법적으로는 토론토 세입자들은 부당한 렌트 인상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며”그러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현행 렌트 규제법은 모든 아파트 임대주에 대해 연 인상폭을 2.5%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 입주하는 세입자를 이 법 적용대상에서 제외시켜 임대주는 원하는대로 렌트비를 요구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분석 전문사인 어반네이션측은 “지난해 임대시장에 입주 희망자들이 몰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증가세를 기록했다”며”이에 따라 렌트비도 전년보다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어반레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기간 토론토의 1-베드룸 콘도 렌트비는 월 평균 2천1백66달러로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1% 상승했다. 어반네이션 관계자는 “토론토 경제가 호조를 이어가며 실업률이 낮아지고 인구도 늘어나 수요가 공급물량을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도 렌트비를 오를 것이나 인상폭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중앙일보